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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 많이 왔다. 그래서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여유가 생겼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가만히 한 곳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고픔에 낑낑거리다가 용기를 내서 오차츠케를 해 먹었다. 그리곤 음악을 틀고 침대가 조용히 누웠다. 계속 그렇게 있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김광진 아저씨의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좋았다. 침대에 누워있는 내 모습을 말해 주는 듯 싶었다.

그러다가, 어느 노래에서 푹 꺼지는 느낌(이게 안 좋은 느낌이 아니고 마음에서 미처 내려가지 못한 것들이 아주 약간 내려가는 느낌)이 들어, 일어나서 노래 제목을 보았다.

제목 참 그렇다. '아는지'. 나한테 내내 속삭이다가 결국 '너 근데 이거 아니?'라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



사랑이 뭔지 알수 있을까. 영영 모를수 있어. 하지만 이별은 알것 같아.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거야.

아는지. 애써 태연한 모습 보였지만, 눈물이 흐른 눈물 보니 이별인가봐.
만남의 기쁨은 어느새 사라지고 아쉬움에 헤매이는건,
내곁에 그대 느낌 너무 많아서, 잠들수 없는 그런 사랑

되고 싶은게 꼭 하나 있어 저 하늘 끝 무지개
가끔씩 멀리서 지켜 볼께요. 뭘 하나 궁금해서
나의 그대여, 우리 서로 힘들게 했었지만 절대로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말아요.

언제나 나에게 행운이 었던 사람, 인연이 끝났을 뿐인걸
서로를 생각하면 뛰는 가슴을 잊지 말아요 이젠 굿바이.

그대여 우리 서로 힘들게 했었지만 절대로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말아요.
단 한 번 나에게 행운이었던 사람, 그런 인연이 끝났을 뿐이야
서로를 생각하면 뛰는 가슴을

제발 잊지 말아요 혹시 그런 마음이 사랑이 아니었나요.

참 좋은 곡이다. 내 상황과 맞아 떨어진다는니 뭐 그런 말 보다는, 언제나였는지 아니면 한 한 번이었는지는 몰라서 그 사람은 나에겐 행운이긴 했다. 근데 그 인연이 끝났을 뿐이다. 서로를 생각하면 뛰는 가슴(물론 서로가 항상 가슴이 뛰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잊지 말라는 말. 나는 참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미안하다.

나는 가끔씩 멀리서나서 지켜 볼 용기는 없다. 그건 미안한 일이라서. 그냥 가끔씩, 뛰었던 가슴을 생각하며 잊지않고 싶다.

그 사람한테 나를 잊지 말아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니까. 그럼에도 그냥 한다면.

그래여 우리 서로 힘들게 했었지만, 절대로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말아요.
그런 마음이 사랑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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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7 12:48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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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 브로콜리 너마저

후진 레코드 | 2010/11/17 14:47 | 어처구니

졸업
브로콜리 너마저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꿈에서 아직 덜 깬 아이들은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날 듯 짝짓기에 몰두했지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메었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팔려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넌 행복해야 해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잊지 않을게 널 잊지 않을게

낯설은 풍경들이 지나치는 오후의 버스에서 깨어 방황하는 아이 같은 우리
어디쯤 가야만 하는지 벌써 지나친 건 아닌지 모두 말하지만 알 수가 없네

========================

얼마 전에 브로콜리 너마저의 새 앨범이 나왔다고 하여 소리바다에서 쭉 들어봤다. 그 때 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에 눈 따로, 귀 따로, 머리 따로였는데. 앨범이 다 돌아간 후에 머리에 기억남는 게 '미친 세상'이었다. 그래서 어떤 노래에 그런 가사가 있었을 까 하고 찾아보는데 의외로 '졸업'이라는 곡의 가사였다.

그 후 어떤 블로그에서 이 '졸업'이라는 곡이 KBS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가사를 좀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그랬더니 방송불가 판정을 떠나 가사를 더듬으면서 내 20대가 조금 떠올랐다.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꿈에서 아직 덜 깬 아이들은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날 듯 짝짓기에 몰두했지

나는 분명 20살 무렵에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찾았었다. 설령 그게 나만의 신비함과 가능성, 희망일지라도 여하튼 나는 그런 걸 보았다. 다행인 것은 나 말고도 몇 명 더 그런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쫓기는 건 동일했다. 난 어학연수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실행하지도, 아니 실행할 의지도 없었다. 신나게 아스팔트 위를 뛰어다녔지만 그건 전진의 길이 아니라 후퇴의, 도망자의 길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런 삶을 하나의 꿈이라고 누군가가 평가해도 좋다. 하지만 나는 꽤나 진지했다. 그 꿈 속에서는 현실의 가난도, 현실의 외로움도 견딜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돌아보면 그건 견디는 게 아니라 애써 슬픔을 누르면서 외면해 온 것이지만 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짝짓기라는 재미난 표현을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여자든 남자든, 선배든 후배든 참 많은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와 그들은 더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다가 최종적으로 혼자 남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한 선배와의 술 자리에서 나는 "지난 10년간의 삶의 무게를 느끼면서 이야기하고 있는 거에요."라고 말하면서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흘렸다.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메었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팔려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우리는 그런 과정을 배를 타고 강 혹은 바다를 건너는 것처럼 생각했다. 왕복은 불가능하고 편도만 있는 배편이었다. 허드렛일이라도 얼마든지 했었을 것이다. 당시 우리에게 나침반이 되어 줄 사람만 있었다면 말이다. 돌아보면 그 누구도 나침반이 될 수 없었다. 우리가 타고 온 배는 우리를 내려 놓고 사라졌지만 강 건너편에서는 또 다른 사람들이 건너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먼저 건너온 우리가 헤메고 있을 때 건너편의 사람들은 희미하게나마 우리의 존재를 알거나 아니면 우리의 존재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나침반인 셈이었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동서남북이 어디인지 정확히 일러주진 못하더라도 한 방향과 그 반대방향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었던 그런 나침반 말이다.

우리가 미쳐서 팔려가는 것인지, 우리는 알 수 없었다. 그저 바람이 부는 곳으로 왔을 뿐이다. 그래서 작별은 많았으나 서글픈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다. 작별의 인사는 배를 타고 넘어오면서 스스로 계속 자문자문을 하면서 작별, 또 작별의 서글픔을 느꼈다.

낯설은 풍경들이 지나치는 오후의 버스에서 깨어 방황하는 아이 같은 우리
어디쯤 가야만 하는지 벌써 지나친 건 아닌지 모두 말하지만 알 수가 없네

아무래로 나는 꿈을 꾼 모양이다. 깨어났더니 강도, 배도 아무 것도 없다. 어쩌면 깨어난 후가 꿈인지도 모른다. 여하튼 방향을 상실한 나는 무작정 걸을 수밖에 없었다. 걷다보면 무언가 나오겠지 하는 작은 희망은 있었다. 걸으면서 존재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이석원형이 이야기한 참 보통의 존재라는 느낌이 들 무렵. 나는 몇 사람을 만났다. 그리곤 잠시 멈춰있다. 

더 걸어야 하는지, 아니면 고통스럽지만 돌아가야 하는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아직 지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넌 행복해야 해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잊지 않을게 널 잊지 않을게

행복이나 잊지 않겠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하긴 쉽지 않다. 오히려 난 더 큰 존재로부터 잊혀지지 않는 존재가 되기 위해 발버둥쳐 왔다. 누군가가는 그 과정 역시 다 당신의 만족, 행복을 위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하지만, 세상 일이 다 자기 마음대로 되진 않는다. 순간의 문제에 대해서는 꽤나 심각, 논리적이지만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는 그 논리 역시 참 앙상하다. 

이 미친 세상. 그런 세상은 좋은 바람이 불지 않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는 항상 뛰어다녀야만 한다. 그래야 바람이 만들어지고, 깃발도 휘날리는 법이다. 꿈에서 깨는 게 졸업이라면 이제 뛰는 게 남은 거다. 냉소와 자조, 그리고 연민들은 강 건너편에 놓고 왔다. 이제는 그냥 바람이 가는대로. 난 그렇게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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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맨 2010/11/19 14:19

    왠지 서글퍼지네...

  2. Favicon of http://haruka23.tistory.com BlogIcon 조댕 2010/11/20 20:17

    오랜만에 좋은 글을 쓰네...글을 읽으며 맘이 좀 아팠다 나는 강을 건너왔는데 여긴 황야라는것을 알았다....난 고민끝에 여기에 다음에 강을 건너올 이들을 위한 밭을 하나 일구기로 헸다 이것이 자기연민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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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시작부터 나이를 언급해 조금 민망하지만 서른을 넘긴 나이가 되면 그런 게 있다.

· 간만에 오랜 친구를 만나 소주 몇 병을 마시고 집에 돌아오는 골목길이 왠지 묘하게 느껴지는 거 말이다.
· 피곤해서 씻지도 않고 잠을 청하려고 했는데 집에 오니 집이 엉망이라 청소 후 밀려오는 허기에 라면을 끓여먹다 느껴지는 거 말이다.
· 요상하게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그냥 밤새우기고 작정하고 베란다에서 담배 태우는 데 느껴지는 거 말이다.
· 모든 게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음악 들으며 퇴근하는데 집 앞에서 음악을 몇 번이나 반복 재생하면서 집 주위를 배회할 때 느껴지는 거 말이다.

뭘까.

아마 추억일 거다. 아마 사랑일 거다. 아마 과거의 사랑에 대한 추억일 거다. 아마 그 때 그 밤에도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자신에 대한 막막함과 사랑에 대한 안개 속을 도저히 헤쳐나오지 못할 것 같다고 좌절했던 그 깊은 밤에도 그랬을 거다. 지금은 안개 속을 조금 지나왔다고 생각했는데도 그 때 생각이 나면 지금의 상황이 지금의 사랑이 또다시 안개 속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더 이상 걸음을 옮길 수 없을 때는 지금의 현실이, 사랑이 아마 훗 날 또다시 심야에 라면을 끓이다가 새벽에 담배를 태우다가 문득 느껴지는 그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 순간이 노래에서 말하는 절벽을 넘어서 바다로 흘러, 작은 불빛을 따라 날개를 펼치는 때라고 생각한다.

출처 http://gofigo.tistory.com/411

3호선 버터플라이(홈페이지는 여기)의 새 앨범이 2009년 11월에 나왔다. 앨범 이름은 Nine Days Or A Million.

타이틀 곡인 깊은 밤 안개 속. 이거 정말 그런 느낌의 곡이다. 보컬 남상아 언니의 목소리는 정말 죽여준다. 담배 태우는 모습이 아주 좋다.

출처 http://www.conermusic.com/zb41/zboard.php?id=1995&no=136

이 곡은 낮에 듣는 것보다 심야에 듣는게 제격이다. 담배를 태우지 못하는 사람도 오늘은 몰래 한 개 챙겨와서 이 노래와 함께 태워보면 그 느낌이 온다.

담배 준비하셨소? 그럼 한 번. 후후.



깊은 밤 안개 속
-3호선 버터플라이

추억을 말할 때 이 밤 이별을 말할 때 이 밤에
사랑을 말할 때 이 밤 미움을 말할 때 이 밤에
과거를 말할 땐 이 밤 내일을 말할 때 이 밤에
사랑을 말할 땐 이 밤 모든 걸 말할 때 이 밤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을 때
더 이상 걸음을 옮길 수 없을 때
절벽을 넘어서 바다로 흘러가는
작은 불빛 따라 날개를 펼치네

깊은 밤 안개 속 깊은 밤 안개 속
깊은 밤 안개 속 깊은 밤 안개 속
더 깊은 안개 속 더 깊은 안개 속
깊은 밤 안개 속 사랑을 노래해

이 밤 이 밤에
사라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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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진향 2010/01/06 13:27

    아...영상 잘 봤어요~이번 앨범에선 이 곡 이 확 끌더라구요

  2. 2010/01/07 00:12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thebend.pe.kr BlogIcon 어처구니 2010/01/07 10:05

      이사를 한 번 가 볼까 생각 중....
      이 집에서 2년이 넘게 살아서 좀 지겨워졌음...
      그리고 오늘 창기가 퇴소하기 때문에 우리 집의 청결함은 다시 재현될 듯.....^^

      새해 복 많이 받으삼~

  3. 레이 2010/01/22 19:26

    20대 후반도 그런밤은 시시때때로 찾아오지요.
    그런 밤을 맞이하면 뜬눈으로 새벽을 맞이해요.
    담배를 피지 못해 추억과 시간을 흘려보내지 못하는 건지
    전 그냥 괴롭군요
    그런 밤에 들으면 위험한 노래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네요 ㅋ

  4. 2010/01/30 10:18

    노래 듣다가, 다른 분들은 이 노래를 어떻게 듣고 있을까 궁금해서 웹 서핑을 좀 해봤는데
    어처구니님 블로그에 오게 되었어요. ^^
    제가 아직 담배 필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
    그래도 어처구니님 포스트에 슬쩍 공감하고 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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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제1부 넷세대를 만나다
   1. 넷세대, 성인이 되다
   2. 넷세대의 일상 들여다보기
   3. 넷세대의 여덟 가지 기준과 특징
   4. 넷세대의 뇌

   제2부 제도를 바꾸는 넷세대
   1. 학습자로서 넷세대
   2. 근로자로서 넷세대
   3. 소비자로서 넷세대
   4. 넷세대와 새로운 가족 문화

   제3부 사회를 바꾸는 넷세대
   1. 넷세대와 민주주의
   2. 더 좋은 세상을 꿈꾸는 세대
   3. 넷세대가 미래를 바꿀 것이다.



출처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204600


새사연 미디어센터는 현재 회원사업과 마케팅 관련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그래서 내가 새사연에 들어가자마자 마케팅과 관련된 책 두 권을 읽었고 이제는 '위키노믹스'의 저자 돈 탭스콧(이 사람 잘 모른다. 다만 우리 집에 '위키노믹스'가 있다) 쓴 디지털 네이티브를 읽고 있다. 이 책은 632페이지로 분량이 상당하다.

현재는 3부를 읽고 있는데 방금 '넷세대와 민주주의' 챕터를 모두 읽었다. 조금 과장하자면 여러가지 사업에 영감을 주는 책이다. 이 부분을 읽고 순간 머리 속을 지나가는 생각(아주 초벌적인 사업 기획, 만약 이 사업을 정말 하게 된다면 아주 흥미진진할 것이다)을 놓칠세라 적었는데 그 분량만 작은 노트 3쪽이다. 정말 신나게 적었다.

영감을 주었던 부분을 조금 옮긴다. 이 사업을 정말 하고 싶어진다. 아직은 초벌적이라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진 못하겠다.

"이론적으로 우리는 정치에 개입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니다. 젊은이들을 위한 세계경제포럼 같은 게 있어야 한다."_벨 엘롬(17세), 버지니아 주 살롯빌  _493페이지

-> 이 친구는 지난 미국 대선 시 버락 오바마 선거운동에 참여한 청년이다. 참여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쉽게 말하면 쌍방향 네트워크 수단,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비슷)인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오바마 지지에 대한 내용을 전파했다고 한다. 내가 꽂힌 부분은 '젊은이들을 위한 세계경제포럼'이다.
뭔가 느낌이 오지 않는가.

목표는 시민들이 정치인들을 지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목표는 사람들이 정치 활동에 참여하고,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잇도록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정치인과 시민들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서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고, 더 많이 배울 것이다. 그리고 거시적 차원에서 봤을 때 우리는 방송 민주주의에서 벗어나서 참여 민주주의participatory democracy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_495페이지

-> 목표는 더 많이 대화, 소통하는 것. 이 과정은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더 많이 배우게 되는 과정이다.  소통은 쌍방향이므로 우리 역시 소통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우리가 정보와 내용을 줄려고 하기 보다는 정보를 취합하고 함께 배우는 것이 바로 소통이다. 소통. 소통. 이 어려운 것은 결국 정보와 배움. 그 목표는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다. '학습하라. 조직하라, 실천하라'라는 구호는 여전히 유효하겠지만 너무 일방적이고 단선적이다. 소통과 운동은 쌍방향이어야 한다. '정보를 공유하라. 함께 학습하고 배우라"가 되어야 한다.

여러분이 상원이나 하원의원이라면 다음과 같이 하라. "사람들의 부름을 경청하라. 문 앞을 가로막지 말고 회관을 봉쇄하지 말라. 문을 잠그는 이들이 상처를 입으리라, 바깥 세상의 싸움을 점점 가열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그대들의 창문을 흔들고 벽을 두드릴 것이다.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 _506페이지

-> 큰 따옴표 안에 있는 부분은 가수 밥 딜런의 노래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The Times They Are A Changin'의 가사 중 일부다. 정말 시대는 변하고 있다. 누구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아니 누구와 정보를 공유하고 누구와 함께 공부하고 배울 것인가. 관점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밥 딜런의 노래를 소개한다.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니 밥 딜런이 부른 것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펄잼(Pearl Jam) 보컬인 에디 베더(Eddie Vedder)가 부른 것도 있어서 함께 소개한다. 이 두 버전은 가사 전달이 약간 힘들다. 흐물흐믈 불러서. 그래서 가사를 정확히 듣길 원하는 사람을 위해 조안 바에즈(Joan Baez)가 부른 것도 함께. 가사는 정말 힘과 용기를 준다. 정말, 세상은 변하고 있으므로!

참고로 가사는 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HVv6&articleno=4654462#ajax_history_home에서 가져왔다. 변역까지 해 주셔서 감사.

가사보기



Bob Dylan - The Times They Are a-Changin' (1964)



Eddie Vedder - The Times They Are A-Changin'



Joan Baez - The Times They Are A´Chan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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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2all.kr BlogIcon 어벙씨 2009/11/13 18:21

    좋은 노래와 가사를 소개해줘서 고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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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리쌍의 6집 앨범입니다. "우리는 음반 심의 따위는 신경쓰지 않아!"라고 하는 듯 각 곡마다 강렬합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다 좋답니다. 소위 말하는 타이틀 곡은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인데 단순히 사랑과 이별의 노래로만 들리지 않았습니다.

출처 http://music.cyworld.com/artist.asp?aid=7625

가사를 잠시 살펴보면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사랑하지 않는 우리 그래서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사랑하지 않는 우리 그래서

이 여자와 남자가 우리라면, 그러니까 학생운동을 거쳐 지금 방황(?)하고 있는 우리라면. 우리는 도대체 무엇으로부터 헤어지지 못하고 떠나가지 못하고 있는걸까. 더이상 사랑하지 않아서 인가. 아니면 새로운 대상이 나타났는데 그 사랑이 두려워서 인가.


태양은 뜨거운데 니 맘은 얼어있네
누구의 잘못인지 사랑하긴 하는데
모든 게 그대론데 우리는 변해있네
누구의 잘못인지 사랑하긴 하는데

이 노래 가사 중에서 가장 심장을 후벼파는 대목입니다. 내 맘은 이렇게 뜨거운데 왜 너 맘은 그렇게 다른 곳을 보고 있는지. 아. 민주노동당.... 모든 건 그대론데 우리는 변해있네... 아 개량주의여....


도대체 누구의 잘못인가.

사랑은 한때 사랑은 이별과 한패
이별은 사랑을 데리고 간대
사랑은 한때 사랑은 이별과 한패
이별은 사랑을 데리고 간대
버리면 버려지는 게 사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모두 꿈인데 니 손을 잡은 건)
원하면 얻어지는 게 사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모두 꿈인데 나는 벗어나지 못하네)

정말 버리면 버려지는 게 그 미련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미련과 사랑은 종이 한 장 차이. 또한 사랑과 이별 역시 종이 한 장 차이. 결국 미련과 이별 역시 종이 한 장 차이. 미련의 끝에는 이별이 기다리고 있는가. 또다른 사랑이 기다리고 있는가. 이게 어설픈 사랑의 변증법인가.



조용필 형님의 노래 중 단연 압권인 '킬리만자로의 표범' 중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것을 거니까 외로운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것
모두를 건다는건 외로운거야
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가슴 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않는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수있겠지
킬리만자로의 표범 <용필이 형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인데, 운명을 건 사랑이 외롭다는 건 그 사랑의 대상이 존재하기 않아서 일까. 아니면 원래 사랑 따위에 운명을 걸면 안되는 것일까. 우리가 외로운 건 모든 걸 다 걸어서 인가. 아니면 사랑할 존재를 잃어서 인가. 우리가 사랑하는게 운동이라면 이 운동에 모든 걸 걸어서 외로운 거니. 아니면 운동 자체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서 인거니. 휴...


마지막으로

사랑에 묶이는 남자는 약해 빠진 걸까
사랑을 굶기는 남자는 무능력한 걸까
비밀을 숨기는 남자는 나뿐인 걸까
사랑 대체 왜 변하는 걸까

우리가 예전 사랑에 빠지는 것은, 우리가 예전 운동에 여전히 미련을 가지는 것은 약하고 무능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이 왜 변하는지를 우린 알지 못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우문현답을 허진호 감독한테 발견했습니다. 허진호의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는 이영애에게 그 유명한 한 마디를 남기고...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사랑의 무상함을 이야기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절반만 본 것입니다. 유지태는 이 한마디 던지고 허공과 이영애를 번갈아 보다가 나즈막히 한 마디를 더 한답니다...


내가 잘 할께....

아. 이거 였구나. 사랑이 변하는 게 아니라. 내가 변해서 그런거구나. 내가 잘못해서 그런거구나.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나오는 거구나. 이게 찬란(?)한 교과서에서 본 바로 그 '주체적'이라는 의미였구나.....



하하. 한번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습니다. 그냥 재미로 보시면 됩니다. 길을 걸으면서 리쌍의 노래를 듣느데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가사 전체가 보고 싶다면 http://music.daum.net/song/songLyrics.do?songId=8120669


음악만 듣고 싶다면



뮤직비디오와 함께 듣고 싶다면(버퍼링 조금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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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벙씨 2009/11/08 13:24

    끼워맞추기는...

    • Favicon of http://thebend.pe.kr BlogIcon 어처구니 2009/11/09 14:16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음. 근데 노래 관련 포스팅 하나 했더니 하루 방문자가 90명을 넘더라...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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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 오지은

후진 레코드 | 2009/06/30 01:33 | 어처구니
내 블로그의 이름은 '그대'의 블로그인데 사람들이 왜 '그대'의 블로그라고 물어보진 않았지만 야심한 새벽이기도 하고 방금 전에 너무 더워서 슈퍼에서 쮸쮸바를 사 왔기 때문에(아무 근거없음. 그냥 이야기하고 싶은 것임) 이야기하려고 한다.

내가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할 당시 몇몇 사진 편집 디자이너들과 이야기하고 술 한잔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대화 중에 내가 몇몇 쓴 단어 중에 '여성', '그대'라는 표현이 있었다. 그랬더니 사람들의 반응은 "어머... 여성이래....", "하하. '그대'가 뭐에요. 그냥 '너' 아니면 '당신'이지..."했다. 그날 술자리 이후에 회사 복도에서 그 사람들이 날 보면 이름 대신 '그대!'라고 불렀다. 그래서 내가 대리로 승진했을 때 사람들은 나에게 '이대리'가 아닌 '그대리~"라고 불렀다. 그때 내가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하나 만들었는데 고심하다가 블로그의 이름을 '그대'의 블로그라고 했다. '그대'의 블로그는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근 동네주민으로부터 가수 한명을 추천받았는데 그 가수가 바로 '오지은'이다. 찾아주는 노래들을 듣다가 기어이 문제가 발생했다(?). 오지은이 부른 노래 중에 제목이 '그대'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물론 내가 찾은 것은 아니고 동네주민이 메일을 통해서 알려주었다. 노래 가사와 내 상황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이 노래는 동네주민이 추천해 줬다는 점과 제목이 '그대'라는 점과 가사가 마음이 든다는 점 등으로 인해 내 블로그의 노래로 채택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혼자만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잘 알고 있어요. 당신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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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던 날 - 이영훈

후진 레코드 | 2009/06/17 21:03 | 어처구니

 
오늘 같이 비가 올 것 같이 하늘이 그런 날에는... 이 노래가 참 생각납니다.

그냥 노래만 올리려다가. 예전에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노래 부른 이영훈의 얼굴이 너무 궁금해서 검색했었는데... 위에서 보이는 사람이 바로 이영훈입니다. 자기가 직접 찍어서 네이버에 올려놓았는데 거기에 이렇게... "뒤에 어색하게 쌓여있는 책들은 당연히 연출입니다" 참 목소리 좋고 노래도 좋답니다.


그대는 지나가고, 내 맘은 지워가고
신발은 젖어가고, 내 볼도 젖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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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 2010/03/20 13:39

    오랜만에 듣고싶어서 검색했는데 이게 왠일 ㅋㅋ연자씨의 그분이네요.
    주소를 잃어버려서 꽤 못들어왓는데 푸핫.

    영훈씨의 정식앨범을 곧 들을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클럽에반스에서 레이블을 만들었는데 거기 소속가수로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thebend.pe.kr BlogIcon 그대 2010/03/21 15:53

      아... 이런 게 인연이라는 건가요??...^^
      날씨로 아직 봄이 아니지만 곧 봄이 오니까 잘 지내시길...
      그리고 이번 기회에 즐겨찾기에 추가해 주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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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후진 레코드 | 2009/03/31 13:35 | 어처구니


그 사람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서 다행이다.

새벽 3시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뭔가 부족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내가 얼마나 무엇을 알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니
30년을 살아오면서 몇 안되는 솔직함으로 내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그래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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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남춘천 역에서

후진 레코드 | 2009/03/23 19:47 | 어처구니
지난 주말에 김유정 역을 거쳐 남춘천에 갔다가 돌아왔다. 바람을 쐬러 간 걸음이었는데 여러가지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나도 몰랐던 5년 전 남춘천 플랫폼에서 찍은 사진을 동네주민이 알려주어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5년 전의 내 모습은 참 풋풋하다. 그때가 27살이었는데 약간 쑥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토요일 밤과 새벽에 비가 내렸는데 잠시 창 밖으로 쳐다봤다. 참 조용한 동네에 조용하게 내리는 비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5년 전 남춘천 역 플랫품에서

5년 전 그날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 플랫폼에 서 있었을까. 얼굴만 봐서는 알 수 없지만 내 느낌은 부끄럽다. 빛나는 햇살 속에 서 있지만 머리 속에는 아마 오만과 고집이 가득했던 시절이다. 5년이 지난 지금. 그 플랫폼에 다시 섰었다. 난 얼마나 달라졌을까.

하지만 난 달라진게 없다. 아니 아직 달라질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간만에 노래 한곡. 당연하게도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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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우형 - @Woogemony 2010/06/24 22:01

    형, 저 우형이에요.
    이 사진, 제가 찍어드린건데.
    이렇게 이 사진을 여기서 보게 되네요.

    씁쓸한 기분에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어떤 어플을 소개해줬고,
    그 어플에서 형 블로그를 말해줘서
    여기까지 왔어요.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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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혁 - 봄

후진 레코드 | 2009/03/05 14:18 | 어처구니


   

가사 보기



살다보면 자기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딱 그 만큼의 느낌으로 찾아와 주는 노래들이 있기 마련이다.

산다는게 어두운 터널 속에서 저 멀리 보이는 조그만 빛 한 줌에 대한 미련을 가지는 것이라면 그렇다.

산다는게 대부분 꽝인 보물찾기에서 그래도 어딘가에는 초라하지만 나를 위한 작은 선물 하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라면 그렇다.

가수 이장혁은 나에게 그런 느낌으로, 그러니까 이장혁의 노래는 위에서 내가 말한 산다는 것에 대한 확인을 준 사람이다.

얼마 전에 내가 정말 바보처럼 느껴져서 하루 종일 우울하고 몸에 힘도 들어가지 않았던 날. 이장혁의 '백치들'이라는 노래를 만났다. 순간. 아 이 노래구나... 하며 눈을 질끔 감았다. 그 뒤로 사무실 컴퓨터 음악파일 플레이어에 재생목록에는 항상 이장혁의 '백치들'이 들어있다.

오늘은 담배 피러 나갔다가 힘 없이 내리는 비를 만났다가 다시 자리에 앉았을 때 예전에 구해 놓은 이장혁의 노래를 듣다보니. 또 다시 딱 그 만큼의 느낌을 주는 노래, 산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긍정하게 만드는 노래를 만들었다.

너무 궁금해서, 어찌 보면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아서 1-2일 동안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궁금증을 해결해서도 아니고 또한 그것이 이해가 되어서 상태가 호전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산다는 것에 대해 긍정하게 된다.

이장혁이 부른 봄의 가사처럼....

바람이 불어오고 새가 날아가고 봄이 오면 할 일도 잊고 그냥 술에 취한 듯 좋았으면 한다.

능력이 아닌 그 분의 마음대로 주어진 만큼의 날들을 위해 힘들 다해 싸우고 술에 취한 듯 좋았으면 한다.

그러면 그대가 없어도, 쓸쓸히 밥을 먹어도, 쓰라렸던 지난 겨울도, 혹은 도저히 건낼 수 없었던 그 많은 말들도 술에 취한 듯 다 좋았으면 한다.

오늘은 이장혁의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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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un 2009/03/19 19:51

    이 노래 참 좋네요~ 들을수록 좋은디 ^^

  2. R 2009/03/26 10:37

    전 이장혁씨의 스무살도 좋아해요.
    훗훗 오늘도 마침 비가오고 좋은데요!

  3. 그대 2009/03/26 13:23

    이장혁 노래는 대부분 좋지요.
    이 글을 쓸 때는 머리가 복잡하고 무언가 그 자리에 잠시 내려놓고 쉬고 싶었는데 때마침 비가 내려주었지요...

    오늘 내리는 '비'는 정말 봄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비인 것 같네요.

    곧 이곳을 떠나지만.

    블로그에 자주 와서 글 남겨주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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