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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 후리지아


1. 시인 김춘추는
'꽃'이라는 시에서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것들이 '순간'으로 대변되는 시절에 바로 이 '의미'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민주노동당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결혼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부모는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부모는 나에게 주어진 것이니까 내가 선택할 수 없었던 것이니까 의미라고 하기 전에 숙명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지만, 살면서 우리가 마주치는 많은 일들을 '순간'이나 '우연'으로 설명하기에는 2%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다. 그가 왔는지, 내가 불렀는지. 시간이 지나면 그걸 알 수 있는 건지. 아니면 그렇게 모르면서 사는 게 사는 묘미인지. 사물이든 사람이든 불러주거나, 부르거나. 이 모든 과정은 관계에 대한 문제다. 이 관계를 창출하고 조절하고 관리해 나가는 것.

금융거래에서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 파는 과정이 하나의 관계로 된다고 하면, 그 관계에서 나오는 수많은 리스크를 해지(hedge)하기 위해 보험도 가입하고 대차거래를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해지를 한다는 건 결국 내 위험을 누군가가 대신 짊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상대방은 그 리스크를 짊어지는 대신 나에게 수수료를 챙겨가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운동을 개척해 가면서 만들어지는 관계에서 파생되는 리스크는 어떻게 관리되어야 할까. 우리는 금융거래처럼 해지할 수 있는 대차거래나 보험상품이 없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수학 공식처럼 복잡한 듯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술 한 잔으로 해소되는 간단한 문제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놓은 것이 바로 조직사업, 정치사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조직사업, 정치사업은 관계에서 발생하는 위험들을 조절하는 방식의 문제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것들이 자기 사람을 더 만들고 세력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이해됐지만 그 본질은 위험 조절, 관리인 셈이다. 결국 잘 운영되는 조직은 조직사업, 정치사업을 잘 하는 조직이다.


2. 당신은 조직사업, 정치사업에 능한 사람인가. 이 질문을 다시 고쳐 쓰면. '당신은 이 세상을, 당신 스스로와 저 사람을, 내가 발딛고 있는 이 곳을.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을, 보고 싶은 저 영화를, 지금 듣는 이 음악을 어떤 의미로 생각하는가'와 동일하다. 오해하지 말 것은 의미를 얼마나 잘 아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의미를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의 문제라는 것이다. 혹자는 어떻게 모든 것에 '의미'를 찾거나 규정할 수 있느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강박으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삶으로서의 '의미'다. 왜냐하면 관계는 필연적으로 의미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게 아무리 시시한 관계라고 할 지라도 말이다. 그럼에도 '의미'를 찾기 못한다면 그 사람은 아마 현재 심각한 무기력과 패배감에 빠져있는 지도 모른다.


3. 그렇게 보면 패배감과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길을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순환론으로 들리겠지만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 관계에서 생긴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은 여전히 관계에 있는 법이다. 이 과정을 무한히 반복하는 것이 바로 조직사업, 정치사업을 배우고 해 나가는 과정이다. 조직사업, 정치사업을 잘 하고 싶다면 바로 '너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4. 스위트피의 '너의 의미' 산울림의 곡이지만 스위트피도 나름 느낌이 있다.


스위트피 '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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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ellog.net BlogIcon 뒤죽박죽 2010/02/23 15:49

    정치사업, 조직사업 잘 못해요, 그래도 사람은 만나요,
    몸에 배겨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관성인지 구분이 안 가요
    때론 진심을 소통하는게, 그 무슨 내용과 사업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thebend.pe.kr BlogIcon 어처구니 2010/02/26 11:08

      정치사업, 조직사업을 잘 한다는 건 테크닉이 뛰어나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
      물론 나 역시 그런 걸 잘 하는 사람은 아니라 뭐라고 조언해 주기는 어렵지만, 그거 잘 못하는 건.
      몸에 베겨있어서도 아니고 관성이어서도 아닌 것 같다. 그건 두려움 같은 거라고 생각해.
      혹은 조직사업, 정치사업을 통한 기쁨이나 보람을 아직 갖지 못했거나.
      나는 뒤죽박죽이 자신의 능력을 믿고,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그리고 두려움을 벗는다면 새로운 운동의 단계를 만날 것이라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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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운동을 하는 친구들은 총학생회 선거, 단과대 학생회 선거로 정신이 없을 것이다. 예전에 내가 선거에 관해 썼던 글을 올린다. 이 글은 정말 부끄러운 글인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은 2006년 11월 22일, 당시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선거에서 패배한 후에 너무 슬퍼하길레 싸이월드에 쓴 글이다. 그렇다고 지금 선거를 치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처럼 되라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이 점 오해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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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2006.11.22

1. 사실 내가 선거에 대해서 말한다는 게 조금 우스운 일이다. 왜냐하면 선거라는 것이 승리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인데 난 그 승리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굳이 말하자면 근 10년에 걸쳐 내가 선거라는 것에서 이겨본 것은 한 번도 없다. 물론 내가 단과대 학생회장으로 출마했을 때 당선되기도 했지만, 승리는 경쟁자가 있어야 그 모습을 오롯이 보여준다. 당시는 단독선거였기에 승리라고 말하기도 좀 그렇다.

2. 총학생회 선거를 생각하면 기억나는 장면이 네장면이다. 첫번째는 내가 1학년, 아무것도 모른 채 선배들에게 이끌려 선거운동원이 되었을 때다. 당시 나는 굳이 말하면 한총련 계열의 선본원이었다. 우리 선본은 규모가 거의 100명이 넘었다. 타 선본은 40-50명 정도였다. 학교 어디를 가도 우리 선본원이 보였고 난 그런 모습이 아주 흥미진진하고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우리 선본은 패배했다. 그 당시 난 울었던 것으로, 아니 학우들을 원망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곤 사람이 많다고 이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어찌보면 그때부터 내 20대 선거경험의 첫 단추가 잘 못 꿰진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

두번째는 내가 총학생회 선거에 재출마했을 때다. 물론 첫번째 출마했을 때 당연히 꼴등을 했다. 두번째는 소위 다른 세력과 연합 선본을 구성했으며 선본원도 1학년 때와 비슷했다. 새벽 4시반에 일어나 저녁 12시까지 미친듯이 선거운동을 했다. 추운 줄도 몰랐다. 심지어 그 겨울에 양복 상의를 벗어던지고 푸른빛 셔츠와 짙은 남색 넥타이를 휘날리며 선거운동을 했던 나날도 있었다. 당시 나는 수배 2년차였는데 엄마가 학교에 왔을 때 나랑 비슷하게 생긴 사람의 큰 사진을 보았다며 누구냐고 묻기도 하였다. 그건 내 사진이었다. 엄마는 후에 거금 100만원까지 주며 당선을 기원했고, 개표 날에는 새벽부터 기도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난 패배했다. 엄마한테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엄마한테 먼저 전화가 왔다. 엄마는 '수고했다'고 말하며 내가 패배한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그때도 난 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날 개표가 끝나고 뒤풀이를 하는데 내 수행비서를 했던 후배 아이는 자신이 가끔 늦게 나와서 진 것 같다며 연신 눈물을 흘렸고, 나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 선배는 내 옆에서 날 쳐다보지 못하고 소주 한잔을 차마 넘기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나 역시 눈물을 힘겹게 참으며 낙선인사를 선거운동원들에게 하였다.

세번째는 내가 총학생회 선거에 세번째로 출마했을 때인데 그건 옥중출마였다. 난 수배 3년을 꽉 채우던 그 초겨울에 연행되어 구속되었다. 그리곤 다시 출마하였다. 후배들은 내가 정말 당선될 것처럼 선거운동을 하였다고 한다. 선거가 끝나고 구속되어 있는 나에게 한 후배가 편지를 보냈다. '형이 있었다면 당선되었을지도 몰라요, 안타까워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 내가 선거운동을 했더라도 우리 선본은 꼴등을 했을 것이다. 창살 밖으로 함박눈은 내리는데 내 마음은 참으로 슬펐다. 난 화장실에서 점심 설거지를 하며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네번째는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해였다. 내가 학교를 떠나기 전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선거였다. 후보도 괜찮았다. 정말 열심히 했다. 개표날, 몸과 마음이 너무나 떨려 방에 있던 군용모포를 가지고 와 온몸을 감쌌다. 그러지 않으면 주저앉을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 선본은 또 다시 꼴등을 했다. 뒤풀이에서 소주와 삼겹살을 먹었다. 그 때가 내 나이 26살이었다. 30살이 되기 전에 꼭 한번은 이긴다는 각오를 했다.

3. 난 1달 반만 지나면 30살이 된다. 하지만 아직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학교 총학생회 선거에서만이 아니라 그 이외의 선거에서도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항상 그랬다. 정말 항상 그런 식이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선거가 싫어지거나 아니면 별 관심이 없어졌다. 하나의 변명이겠지만 말이다.

4. 이번 주는 전국적으로 총학생회 선거 개표를 줄줄이 한다. 누구는 승리할 것이고 또 누구는 패배할 것이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또 다시 그 길을 간다.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박찬욱 감독에게 말했듯이 '언젠가는 성공할 날이 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결코 실망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된다'. 물론 쉽지 않기만.

5. 이 아침에, 정말 이 아침에 선거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별로 재미없는 일이지만 난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 22일, 오늘은 민중총궐기가 있는 날이다. 선거와 승리, 패배. 민중총궐기 참 오묘한 조합이다.

출처 http://www.nemopan.com/talk_movie/1252154/page/7

===================================================================================================

이런 말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선거는 언제나 패배와 승리가 공존하는 게임이다. 승리를 하던 패배들 하던... 중요한 건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는 것이다. 난 이런 마음으로 운동하는게 중요하다고 믿는다. 나는 그렇게 했는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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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저도 모르면서 | 2009/07/14 03:11 | 어처구니
오늘은 참 비가 많이 오네요. 이런 날은 친한 후배들이랑 술이라도 한잔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근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참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네요. 누구는 이런 사연... 또 누구는 이런 사연... 여기저기에 섞어있는 내 사연도 참 재미있습니다.

누군가가 내 블로그에 들어와서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것도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나는 그런 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지만.. 여하튼 당신은 들어왔으니까...

오늘 한 후배는 연애가 잘 안된다며 나에게 이야기를 하네요. 근데 누구 누구를 교양하겠어요. 내 코가 석자인데.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은 아마 지금은 자고 있을 것이고... 내 생각은 별로 안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그 사람을 생각한다는 거죠....^^

됐어요...됐어요.... 다 그런거에요...

사는 건 소설도 ... 영화도.. 아니니까...

오늘 이곳... 에서 자면  아마 또 그렇겠지요...

내일 아침에 해장국을 먹으면서... 또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

아마도 또 해장술 한잔으로... 그 사람을 추억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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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말씀드린대로 트위터에서 블로거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시국선언문은 단일한 선언문이 아니라 초안만 제시하고 각 블로거들이 수정하고 내용을 첨부하여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아주 색다르지만 블로거다운 시국선언이라 여겨집니다. 자신의 블로그에 시국선언문을 게재하고 블로거 시국 선언 현황으로 트랙백을 쏘면 현황에 자신의 이름도 올라가게 됩니다.

저는 오늘 6.10 항쟁 22주년 행사가 열렸던 시청광장에 다녀왔습니다. 바람은 불고 시청뒤로 경찰과 전경들을 새까맣게 줄지어 있고, 분위기가 초상집도 아니고 공포영화도 아니고, 여하간 매우 묘한 분위기였습니다.

따로 시국선언문을 작성할 여력이 되지 않아 이정환님의 시국선언문으로 대체합니다.


6월항쟁 22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 블로거들은 다시 민주주의와 사회적·경제적 정의를 고민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독립성이 크게 훼손되고, 인터넷에 대한 통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사전적·포괄적으로 봉쇄하여 국민의 알 권리와 말할 권리를 모두 틀어막으려 하고 있다. 경제적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고 노동자와 서민, 사회적 약자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우리 블로거들은 다음을 요구한다.

1. 정부는 언론 장악 시도를 중단하고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
2. 정부는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대의절차의 왜곡을 보완하는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
3. 정부는 독단적인 국정 운영을 중단하고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기울여야 한다.

다른 분들도 아직 늦지 않았으니 동참해 보세요. 금요일까지 취합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트랙백을 쏘는 방법은 각자의 블로그에 시국선언문을 작성하거나 인용한 후에 블로그 하단에 설정하는 부분에서 트랙백이라는 항목에 'http://offree.net/trackback/2590' 주소를 넣은 후 등록하면 됩니다. 아시겠죠??

아래는 제가 트랙백을 쏜 이후 블로거 시국선언에 동참한 스크린 샷입니다. 트랙백을 쏘면 아래와 같이 현황 페이지에 올라갑니다. 보이시죠? 아래에 '그대의 블로그'. 이렇게 하면 되는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트랙백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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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몇몇 자료를 검색하다가 참신한 시도를 발견하여 이곳에 제안합니다.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각종 시국선언이 계속되고 있는데 블로거들도 트위터에서 블로거 시국선언을 준비 중입니다.

저는 얼마 전부터 트위터를 개설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시국선언에 참여하면서 트위터를 개설하였습니다.

블로거 시국선언에 대해서는 여기(http://dotweets.com/declaration)에서 보면 됩니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라고 하면 좀 어려울 수 있으니 미니 블로그라고 우선은 소개하겠습니다. 트위터는 미니 블로그와 비슷합니다. 미투데이도 유사합니다.

이번 시국선언은 트위터 아이디 @doax와 @dangun76 등이 발기하여 현재 제가 참여해서 320명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마 계속 늘어나서 들어가보시면 참여 숫자가 더 늘어있을 겁니다.

동참하는 방법은 트위터를 개설한 후 트위터에서 "#BloggerDeclaration"이라는 태그를 붙여서 글을 작성하면 됩니다. 

이 분들이 참 멋진 것은 선언문 초안을 구글 문서에서 작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소개했었죠? 구글 문서에서는 누구나 동시에 문서를 수정, 편집할 수 있습니다. 역시 구글 문서...^^

선언문을 여기(http://docs.google.com/View?id=dtn99t7_3fbhhskd3)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를 개설하는 방법을 모른다고요?
트위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메일 만들듯이 하면 됩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동참은 제 트위터를 보고 비슷하게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제가 만든 트위터는 이곳(http://twitter.com/happyzero)입니다.

제가 시국선언 참여하고 나서 캡처한 이미지입니다. 보이시죠? 위에서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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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도대체 뭘까요?

저도 모르면서 | 2009/05/15 16:03 | 어처구니
어제는 명섭이의 생일이라 범민련 사무실 근처에서 술 한잔 했습니다. 새벽 2시 정도에 저는 몸이 힘들어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늦게 일어나 생각해 보니 어제 술자리 막바지에는 여러 사람들과 연애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그냥 침대에 누워서 생각해 보니 연애가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애를 한다는 건 뭐지. 아니 연애는 좋은 건가. 만약 좋은거라면 어떻게 하면 되나.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나. 인연이란 존재하나. 혹시 내가 억지로 인연을 만들고 있는건 아닌가. 등 별 요상스러운 생각들이 계속 들어 후딱 씻고 도서관으로 왔습니다. 역시 씻는게 중요해요...^^

도서관에 와서도 조금 더 생각해다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정말 묻는 겁니다.

"연애는 도대체 뭘까요?"

연애 생각을 자극하는 노래 두곡을 보냅니다.


1. 바람이 분다 - 이소라

 : 영상에 나오는 영화는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




2. 나는 사랑이 뭔지 모르나봐요 - 김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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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로 받는다는 것

    Tracked from 2009/08/27 22:47

    일상을 살면서 요즘처럼 문득문득 무언가가 떠오르거나 튀어나오거나 그런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하루마다 초딩부터 29살까지 사는 기분같다. 물론 이 말은 하루하루가 너무 신기하고 새로운 국면이라는 뜻은 아니다. 몸은 한 곳에 있지만 머리 속으로 이곳저곳 안 가보는 곳이 없다. 출퇴근, 일을 하면서 은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난 요즘 많이 위로 받는다. 연애시대 쏭북 듣기Happy Ending가끔은 시간이 흐른다는게 위안이 된다누군가의 상처가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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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회식

저도 모르면서 | 2009/04/08 12:51 | 어처구니
지난 주에 내가 팀장으로 온 이후 매달 첫째 주에 하던 팀의 마지막 회식을 했다.

고기집에서 했는데 그 날은 이상하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고기만 먹다가 돌아왔다. 그랬는데 언제 찍었는지 팀 사람들이 그 때 찍은 사진이라며 2장을 보내왔다.

한장은 어벙하고 한장은 멍청하게 나왔다며 팀 사람들이 비난을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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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앉은 사람들을 쳐다보니...
"그래... 한번 웃겨봐라..."라며 그 특유의 오만한 눈빛이다... 멋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듯한 해탈의 웃음을 보여주고 있다. 역시....

재수없다고 욕하지 마라. 원래 사는게 그런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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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 해 봄에>

저도 모르면서 | 2009/04/01 13:02 | 어처구니


내가 봄이 오면 꼭 보는 영화 두 편이 있다.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
류장하 감독의 <꽃피는 봄이오면>

3번 이상은 봤을 것이다. 꽃피는 봄이오면 봄날이 가는 것 느끼고 또다시 봄을 기다리면서 꽃피는 봄이오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난 이 영화들은 봄이 오면 다시 꺼내 보고 한다.

<봄날은 간다>가 20대 중반 - 30대 초반까지의 약간의 건조하지만 심플한 사랑이야기라면
<꽃피는 봄이 오면>은 30대 후반 - 40대 초반까지의 끈적이면서도 놓을 수 없는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의 지금 사랑은 가고 있는 중이다. 누구는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하지만 결국 종점에 다다르기 마련이다), 또 누구는 중간지점을 넘어 다시 절반을 넘어가는 중일 수도 있고, 혹은 종점 직전까지 와서 서로가 얼굴 쳐다보고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내리게 되는 시점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봄날은 간다. 그리곤 5년 정도. 30대 후반이 되기 전까지의 시간이 바로 성숙하고 성장하는 시간이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꽃피는 봄이 온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봄 보다는 그 때의 봄, 그 해의 봄을 생각하게 된다. 꽃피는 봄이 오면. 봄날이 갔던 그 해의 봄을 생각하며 픽픽 웃는다. 아마 그때 누군가와 걸으면서 봄이 가는 걸 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누구는 혼자서 조용히 봄날과 손짓을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 봄이란 항상 그런 느낌이다. 날씨가 약간 쌀쌀하지만, 꽃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 해 봄이 생각나는 지금의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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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저도 모르면서 | 2009/03/23 14:15 | 어처구니
1. 패배주의, 비주류의식 등이 멋있는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아니 20대 내내 그랬다. 누구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가 20대들에게 패배주의를 고취시킨다며, 별로 좋은 노래가 아니라며, 그래서 뭔가 보수세력과 조중동의 음모가 숨겨있다며...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도 하지만, 패배주의, 비주류의식은 20대들의 특권이기도 하다.

2. 최근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쳐있지만, 그 자신감은 늘 2% 부족한 자신감이다. 98%의 자신감 속에 들어 있는 2%의 부족함은 잘 채워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자신감보다는 오히려 두려움이 앞선다. 왜 그런가 하고 내내 생각했는데 그건 내가 여전히 패배주의, 비주류의식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해결은 낙관, 승리, 주류의식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주류의식이 과연 무엇일까?

3. 몇 달을 고민하다가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그 답을 찾게 되었다. 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바락 오바마의 선거 캐치 프레이즈는 "Yes. We Can"이었다. 물론 강한 의지와 긍정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딘가 불안하고 부족한 느낌이 떨쳐버릴 수 없었다. 그런데 1980년 연임에 도전한 '지미 카터'에서 승부수를 던진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 IF NOT NOW, WHEN?
  IF NOT US, WHO? "

위의 두 문장을 만났을 때 난 전율같은 것을 느꼈다. 내가 몇 달동안 찾던 그 메시지였다. 나는 요즘 경제 기본개념 공부를 지나 경제사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데 하이에크의 신자유주의를 전면 받아들인 영국의 마가렛 대처와 정치적 파트너였던 레이건이 선거에서 한 말이 바로 내가 찾던 그 말. 그 말이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지만 더욱 전율이었다.

4. 주류가 되는 건. 누가 나한테 "오늘부터 너 주류야..."라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운이 좋다고 되는 문제도 아니다. 시기(시간)과 주체에 대한 명확한 확신이 있어야 주류의식이 생기도 거기에 실력과 조직력을 더해져 실제 주류가 되는 것이다. 여기 말하는 확신이 바로 패배주의를 뛰어넘는 낙관과 승리라고 생각한다.

5. 여기까지 생각이 오면 질문이 하나더 생긴다. 주류가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동네주민의 답은. "우선은 당면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을 생각하는 게 좋다." 어제 같이 사는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게 난 운명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친구는 웃었지만 난 정말 그런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여기까지 오려고 그렇게 패배하고 비주류로서 기쁘지만 슬픈 길을 왔나보다.

6. 난 주류는 좀 무서운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말이 대중적, 민중적이라는 말과 대치되는 건 아니다. 내가 말하는 무서움과 어려움은 그동안 이 사회를 이렇게 만들어 온, 그리고 그동안 이 운동을 이렇게 망쳐먹은 사람들이 느껴야 할 무서운과 어려움이기 때문이다.

7. 악수와 포옹으로는 주류가 될 순 없다. 지금(NOW)과  우리(US)라는 확신을 가지고 칼을 벼리고 그 칼로 깨끗하게 벨 용기를 가질 때 가능한 법이다. 내가 가진 칼이 아직 짧고, 무디지만 이 칼이 준비되면, 난 깨끗한 마음으로 주저없이 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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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식 때 아주 무리한 것은 아니어서 그랬는지 오늘은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책을 보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저런 일들로 정신이 없어서 다 읽는데 1달이나 걸린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를 다 보고 난 뒤 도서관에서 우연히 꺼낸 시집.

안도현의 <그대에게 가고 싶다>

아마 "그대"라는 단어 때문에 선택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냥 시 목차를 훑어보다가 반가운(?) 아니면 약간은 쑥스러운 시 한편을 발견하게 된다.

사내가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며
- 안도현

사랑이여
나에게도 붉은 마음 한 조각 있습니다.
첫눈 오시기 전에 .......
첫눈 오시기 전에 .......

하하.. 순간 속으로 엄청 웃었다.

내가 사내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지금 내 손톱에는 봉숭아물이 들여져 있다.
하지만 난 첫눈을 기다리지 않는다.
난 다만 봄바람, 혹은 가을바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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