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어제 아침에 출근했는데 지하철에서 보이는 신문. 난 딱 두가지가 보였습니다. 

하나는 1.19 개각에 대한 큰 제목.

오늘 별다른 이야기는 없습니다.
물론 오늘 새벽에도 학원에 다녀왔지만. 내내 이 겨울에 갈 곳 없어 내몰리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 철거민들과 그 땅 위에 아주 잠시 내리던 새벽눈.

MB의 이번 개각의 민심을 벗어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본질은 원래 민심을 들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표현은 여당인 한나라당을 배제한 개각일 뿐입니다. MB는 그토록 자신이 있는지. 밥 먹거나 이런저런 사람 만났을 때, 작년 촛불시위에서 자주 들려오던 이야기가 다시 슬금슬금 기어나옵니다.

"아무래도 임기 채우기가 어려울 것 같아..."

20대 때 참 이곳저곳 빨빨거리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었는데, 아직까지 세상은 내가 20대 때와 다름이 없습니다. 겨울철 철거는 불법임에도 뉴타운과 사람들의 돈에 대한 욕심으로 갈 곳 없는 사람들은 결국 하늘로 가게 되는가 봅니다.

아침에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가. 인상적인 문구가 있었습니다.

해서 안될 일은 행하지 말라.
한 뒤에는 번민 있나니.
해야 할 일은 항상 행하라.
가는 곳마다 뉘우침 없다.
                    -법구경 지옥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번민이 느껴지는 날이고, MB는 뉘우침이 필요한 날인 것 같습니다. 

커피 색깔이야 원래 검은색이지만 오늘은 좀 더 검은색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덧) 참고로 어제는 커피를 배달하지 못했습니다. 배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커피 제조마저 하지 못했습니다. 어제는 정말 최악의 일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대략 수습이 된 듯하여 다행이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어서... 흑흑. 주문해 주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thebend.kr/trackback/18 관련글 쓰기
  1. 돌아가신 분들께 짧은 글과 꽃 한 송이 바친다

    Tracked from 욕심꾸러기의 욕심꾸러미 2009/01/27 04:04

    사고가 난 날, 텔레비젼에 나오는 뉴스를 보며 룸메 하나가 말했다. 이래도 저래도 엉켜싸우고, 죽어나가는 건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좀 더 늦은 시간 뉴스에 이번 사고에서 목숨을 잃은 경찰에 대한 화면이 나왔다. 올해 서른 둘의 청년, 나이 든 부모님과 여덟살 딸이 있다고 했다. 특공대가 된지 2년째라고 했다. 동료와 이웃들이 나와 순하고 효심이 깊은 그를 회상할 때, 그의 집이 화면에 드러났다. 팔을 뻗으면 양쪽 벽이 닿...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밀글 (Serect)
댓글 달기 (Submit)
지난 주에 포스팅한 "[5일차]눈이 내립니다. 정말 눈이 내립니다."가 날아갔습니다. 이 블로그는 codex.kr 이라는 무료호스팅 업체로부터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서버이전 작업을 해서 2일 정도 열리지 않았는데 이전이 완료된 후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서버 하드에 문제가 좀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관리자가 이전 이전의 상태로 롤백을 시켜놓아서 그 글이 없어졌습니다. 

똑같이 다시 써볼까도 생각했지만 댓글도 있었기 때문에 그냥 사정만 말씀드립니다.

오늘은 두 가지.

한가지는 기다리는 즐거움, 혹은 설레임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가 가끔 누군가를 만나는데 그 분은 곧잘 늦곤합니다. 당연히 그 분은 미안하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괜찮습니다. 기다리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기도 합니다. 물론 조급함이나 화가 났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내가 그 장소, 그 시간에 간 것인지 아니면 그 시간이 중요해서 내가 그 사람을 만나는 것인지를 구분해 보면 명확해 집니다. 당연히도 그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기에 장소나 시간은 두 번째입니다. 설사 시간이 조금 늦었더라도 그 사람이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커피도 이와 비슷한 이치입니다. 빨리 먹고 싶어서 대충 커피를 만들고 조급함에 빨리 마시면 그 맛과 느낌이 영 별로입니다. 조금 늦더라도 천천히 정성을 다해 만들고 그 정성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마시는 자세가 필요한 듯 합니다. 언제나 사람을 먼저 생각하면 대부분의 것들이 감사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는 커피와 음악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학원을 다녀와서 8시 정도에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지난 주말동안 온 메일도 확인하고 몇가지 미리 해두어야 편한 일들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곤 노래를 듣습니다. 근데 순간 제가 좋아하는 음악가들이 한가지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듣다보니 이 곡이 커피와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어 이 곡을 커피 먹는 분들에게 보내드립니다. 

2007년 그래미어워드에서 Corinne Bailey Rae, John Legend, John Mayer가 노래를 불렀는데 이것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Corinne Bailey Rae 는 이 블로그 첫번째 포스팅한 글에서 언급한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리고 John Mayer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데 시간될때 노래를 몇곡 더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John Legend는 알게 된지 얼마 안되었는데 노래가 괜찮습니다. 그럼 한번 들어보세요. 

만약 노래가 중간에 끊기면 잠시 정지한 상태에서 노래가 끝까지 다 들어왔을 때 커피 한잔 먹으면서 들어보세요. 아주 좋습니다.

Corinne Bailey Rae, John Legend & John Mayer 2007 Grammys HQ


좋지요? 좋으면 또 댓글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thebend.kr/trackback/17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2all.kr BlogIcon 어벙씨 2009/01/19 11:32

    댓글이랑 포스팅이 날아가서 서운하겠군.
    노래 좋다. 이런 음악을 들을 때면 노트북의 낮은 사양이 아쉬워지곤 하지.
    나도 빨리 자유로운 몸이 되어 좋은 스피커의 세례를 받을 수 있길.
    그나저나 소셜북마크 쓰는 거 있나? 난 딜리셔스를 쓰는데......

    • 그대 2009/01/19 13:54

      나도 소셜북마크를 사용하고 싶은데...
      대략 개념은 너한테 저번에 들어서 아는데...
      어떻게 사용하고 블로그에 적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오늘 집에 가면 알려주삼...
      내가 보는 페이지들 중에 주옥같은 블로거들의 글들이 많다...

  2. R 2009/01/20 01:01

    신청안한게 생각나서 서둘러 신청하여요
    오늘의 커피맛은 진한게 좋았답니다!

    사실 주말에 배탈이 나서 좀 우려하며 마셨지만
    아무래도 커피덕에 나은거같기도 해요!

비밀글 (Serect)
댓글 달기 (Submit)
지난 주 금요일에도 오전에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월요일이라 더욱 정신이 없었네요. 출근은 10분 일찍(정말 오랜만에 일찍 온거에요....ㅠ.ㅠ) 왔는데 아침부터 협력사 전화하고 보고문 작성하고 등등 이런저런 일들이 날 괴롭혀 커피 한잔이 정말 절실했답니다.

하지만 정작 커피를 만들게 된 시각은 오전 10시 30분이 넘어서였습니다. 

솔직히 오늘 커피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오늘 커피는 정신없는 월요일이라 커피 맛도 좀 정신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커피가 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하고 말입니다. 질 안 좋은 원두를 그럴싸하게 만들기 위해 원두를 볶을 때 태우기도 하는데 원두를 볶는 이른바 로스팅 과정이 제대로 안 된 원두를 가지고 커피를 만들 때 쓴 맛이 난다고 책에서 읽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구입한 원두는 나름 좋은 원두인데도 쓰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 걸 봐서는 둘 중 하나입니다. 제가 산 원두 역시 로스팅 과정에서 많이 태웠거나 아니면 커피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람이 들어있지 않아서 입니다. 사람이 들어있지 않다는 말은 그냥 있어 보일려고 그럴듯하게 하는 말이 아닙니다. 커피는 결국 누군가가 마시기 마련인데, 커피 만드는 과정이 어느 정도 일방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메뉴는 아메리카노밖에 없고 제가 어떤 신공이 있어서 커피를 달콤하게 만들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전 최선을 다해서 그러니까 혼신의 힘을 다해 커피를 만들겠습니다. 마시는 분들은 조금만 더 커피의 진짜 맛을 느끼기 위해 노력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건 부탁이 아니라, 상호 간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습니다. 

물론 쓰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분들이 더욱 많습니다. 쓴가 쓰지 않은가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무언가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는다는 건 기본적으로 그 상대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오늘은 좀 투정이었습니다. 이건 저 역시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월요일보다는 좀 덜 혼잡하고 그나마 정신이 더 있는 화요일 커피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맛이야 제가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말입니다...^^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thebend.kr/trackback/14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밀글 (Serect)
댓글 달기 (Submit)

[2일차] 쑥스러워 마세요~

옆방 콩 내린 물 | 2009/01/09 13:18 | 어처구니
아직 많은 분들은 아니지만 알음알음 소문이 퍼져 심심찮게 커피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당초 주문방식은 이 블로그에다가 댓글을 달아주시면 된다고 하였으나 그렇게 하지 않고 그냥 달라고만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흠...

몇몇 분들은 제가 블로그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렇게 한다고 비난아닌 비난을 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러면 곤란합니다. 커피 주문 받아도 하루에 방문자 수는 10이 넘지 않습니다. 그냥 재미와 소통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니 꼭 댓글을 남겨주세요. 그리고 댓글에다가 그날그날의 커피 맛에 대해 코멘트를 해 주시는 분들은 커피와 함께 기회가 닿을 때마다 다른 것도 보내드리겠습니다. 허허...

한가지 덧붙이는 말은 주문하시는 분들은 컵을 꼭 준비해 주십사하는 겁니다. 종이컵에 드릴 수도 있지만 그건 커피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양도 많이 담을 수 없기 때문에 별로입니다. 각자 적당한 혹은 커피를 많이 드시고 싶은 분은 조금 큰 컵으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2일차인데. 원래는 아침 9시 30분 - 10시까지 커피를 만들고 배달할 예정이었으나 오늘은 예정치 못한 문제가 있어서 조금 늦었습니다. 향후에도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널리 양해 말씀드립니다.

커피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커피를 만들지만 매일매일 그 맛이 다릅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그날그날마다의 기분이 크게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열받는 날은 커피가 좀 진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분이 좋은 날은 커피 맛이 약간은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뭐 커피 맛이야 커피를 더 많이 만들어봐야 제 내공도 늘어나겠지만 이런 식으로 만드는 것도 재미있으니 그렇게 알아주시면 됩니다.

커피 배달은 오프라인에서 홍보할 생각도 그렇게 되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입에서 입으로 조금씩 조금씩 알려지면 되고 또 알려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루에 10잔 이상은 만들기가 여렵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은 좀 수다였습니다. 내일도 맛있는 커피로....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thebend.kr/trackback/12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영이 2009/01/09 15:58

    달콤한 커피 부탁드립니다......... 냥냥..

    • 그대 2009/01/09 16:04

      위의 이름 없는 분과 아래의 R님은 누군지 알게 되었는데...
      '영이'님은 누구신지 알 수가 없군요.
      이러면 배달하기가 어려우니 저한테만 살짝 말씀해 주세요...
      여하튼 알게되면 달콤할지는 잘 모르지만 마음이 담긴 커피를 보내드리지요...

  2. R 2009/01/09 16:01

    월욜의 시작의 커피 오늘처럼 기대하겠습니다^^

    저는 오늘이 처음이여서 여튼 좋았어요.
    못마실줄 알았다가, 뜻하지않은 배달에 서프라이즈!!
    흐흣

    • 그대 2009/01/09 16:19

      아... 맛있는 딸기 초코렛을 보내셨네요...
      배달원은 내가 강제로 달라고 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네요....ㅠ.ㅠ
      커피로 소통하는 것을 그런 식으로 매도하다니... 역시 성격이 좀....

      여하튼 저희 가게 사람들과(뭐 그래봤자... 저희 팀 사람들이지만.)
      잘 먹겠습니다.

  3. 영훈이에연 2009/01/09 16:06

    커피의 진리는 커피반 우유반인듯해요 'ㅅ'
    아무것도 맛을 모르는 커피의 진리를 느끼게 해주세요 ;

    • 그대 2009/01/09 16:22

      아무것도 맛을 모르는 커피의 진리...??
      이게 무슨 소리...??
      영훈아... 점심을 안 먹으니까...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거야...
      커피를 줄테니... 우유와 섞어서 맛나게 드삼...
      월요일 기대하삼...

  4. n 2009/01/12 11:24

    운좋게 어쩌다가 연차인분 대타로 얻어마시게 되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왠지 당기는 맛이네요~ ㅎㅎ
    덕분에 커피향과 함께 따땃한 아침이 된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그대 2009/01/12 13:17

      어떤 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제가 2잔을 보냈는데 1잔을 드시게 되었으나...
      아마 R님의 커피를 드신 것 같네요...

      n이라는 이름에서 제가 알 수 있는 정보가 없어서... 아쉽지만...
      여하튼 당기는 맛에 잘 드셨다고 하니... 커피를 보낸 저도 좋습니다...

      커피는 주문하면 계속 드실 수 있습니다....^^

  5. R 2009/01/12 18:48

    오늘은 못 먹었는데요-
    내일은 꼭 먹겠습니다.
    신청이 좀 늦은건 아닌가 싶어요 ^^

    • 그대 2009/01/12 19:03

      늦다니요. 신청해 주셔서 감사~
      내일 커피는 오늘보다 좀 더 부드럽게... 만들 예정이나 잘 될런지는 모르겠네요...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이른 시간에 보내드리지요.

  6. dodohye 2009/01/13 11:32

    오늘 회의 땜시 식은 커피 먹었지만..
    맛은 저 번보다 낫소!!
    낼도~~~

비밀글 (Serect)
댓글 달기 (Submit)

[1일차] 커피 주문

옆방 콩 내린 물 | 2009/01/08 00:41 | 어처구니
드디어 '옆방 콩 내린 물'의 영업을 시작합니다. 약간의 게으름으로 오픈이 늦었지만 핸드드립과 원두에 도착했기에 시작합니다.

오늘은 첫날이니 만큼 앞으로의 커피 주문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1. 커피는 하루에 10잔 만을 만듭니다.
 - 3잔 만드는 약 10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하루 10잔 30분 정도 커피를 만들 예정입니다.
 - 3일간 주문을 받고 반복적으로 주문하는 분들은 회원으로 모십니다. 회원의 권리는 커피 주문에 있어서 우선권을 드립니다. 따라서 회원들은 안정적으로 커피를 먹을 수 있습니다. 단 회원들도 커피를 주문해야 합니다. 회원의 의무는 당연히 회비입니다. 회비는 후불이며 금액은 자유입니다. 회비로는 원두를 구입합니다. 돈이 남는다면 케익 혹은 쿠키를 사서 나눠드립니다.

2. 커피 주문은 전날 퇴근 전에 받습니다.
 - 주문 방식은 제가 올려놓은 글에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 댓글을 닉네임으로 해 주시면 되고 해당 닉네임이 누군인지는 제 ICQ로 보내주면 됩니다. 그럼에도 부담스럽다면 어쩔 수 없네요.ㅠ.ㅠ
 - 주문하시는 분은 각자의 머그컵을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전날 컵을 깨끗하게 만들어 가져다 주면 됩니다.

3. 커피 배송은 제 마음입니다.
 - 제가 직접 드릴 수도 있고 저희 팀이 드릴 수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 될 수도 있습니다.
 - 솔직히 제가 직접 드리는 것이 가장 좋으나 조금 쑥스러워서...

4. 자... 오늘 저녁부터 주문해 주시면 됩니다.
 - 이 글의 댓글을 달아주면 주문은 완료됩니다.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thebend.kr/trackback/11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름 2009/01/08 09:15

    열잔 중에 가장 맛있는 녀석으로 한잔!!

    • 그대 2009/01/09 11:26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어서 보내드렸습니다.

  2. 2009/01/09 09:28

    비밀댓글입니다

    • 그대 2009/01/09 11:28

      반갑습니다. R님...
      오늘은 배달원을 통해 드렸고...
      내일부터는 컵을 보내주시면 그 컵에다가 보내드리겠습니다.
      신청해 주셔서 감사~

비밀글 (Serect)
댓글 달기 (Submit)
어렸을 때는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20살이 넘어서는 커피라는 것은 무언가 불온한 무언가라고(아마 내가 운동권이었기 때문에....ㅠ.ㅠ) 생각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미군들에게 효과적으로 카페인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된 커피믹스가 도대체 무슨 맛이 있는지, 그걸 먹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그랬습니다.

근데 어느 날 원두커피를 처음으로 한번 먹어봤습니다. 충격과 환희까지는 아니었지만 커피라는 것이 실제는 이런 맛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커피가 참 비싸구나.."

약간 슬프지만 우스꽝스럽기도 한 이야기를 하나 꺼내자면...

29살 때, 난 참으로 돈도 별로(사실 지방을 수시로 내려갔기 때문에 근근한 차비와 라면 사먹을 정도의 돈이 있었고, 그나마 없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없었는데 배운게 죄라고 학원 강사를 좀 덜 바쁠 때 몇달씩 하면서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같이 살던 친구는 민주노동당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인연이 닿아서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실감이 안 날 수도 있지만 그때부터 갑자기 거금 150만원 가까운 돈이 집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녀석한테 돈도 좀 받고 뭐 그렇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없던 돈이 생기면 흥청망청 쓰는 법.

결국 150만원이 들어와도 방값, 그동안 빌린 돈들 등등..
결국 금새 바닥이 나곤 했는데 어느 날 내가 그 친구에게 지방에 내려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다며 3만원을 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곤 통장으로 돈이 들어왔는데, 갑자기 지방에 내려갈 일정이 취소되어 그 3만원이 그대로 통장에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 학생회실에서 앉아 이것저것 웹서핑을 하고 있는데 순간 눈에 들어온 것이 "커피 메이커, 특가 9,900원"이라는 광고였습니다. 정말 뭐에 홀렸는지 난 그냥 그걸 사 버리고 원두도 좀 사고 등등 뭐 그렇게 3만원을 사용했습니다. 다음 날 물건을 배송되었고 난 그것들을 들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친구를 날 비난하였고 내가 과소비를 한다며 태어나서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하지만 커피 메이커는 이미 그 작은 방에 들어왔고 우리는 그 때부터 담배 연기가 채 빠지지도 않고 빨래하고 널려고 하면 방이 좁아 자기가 힘들었던 그 방에서 원두커피를 내려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그 날이 나와 커피와의 인연이 시작된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몇 달 그렇게 내려먹다 보니 욕심과 호기심이 생겨 다른 원두도 사 보고, 커피 메이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뭐 그랬습니다.

세월이라는 게 참 신기한게 우리 모두 서른을 넘은 후에는 돈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9,900원짜리 커피 메이커를 버리고 조금 더 좋은 커피 메이커를 샀습니다. 한동안 그것으로 또 커피 잘 먹었습니다. 그러자 커피를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도 좀 보고 이것저것 사 먹어 보기도 하고... 그러다 핸드드립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계의 힘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커피를 만드는 것인데 이게 시간을 좀 더 걸리고 약간 귀찮기도 하지만 커피를 만드는 그 순간에는 아주 행복합니다. 보통 머그잔 2/3 가량 3잔을 만드는데 10분 정도 걸립니다. 내가 핸드드립을 발견한 이후 커피에 대해 생각이 완전 달라졌습니다. 커피는 단순히 마시는 것이 아니라 원두, 물, 온도, 향기 등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융합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건 정말 신선한 경험이자 행복한 느낌입니다.

그 이후 난 커피를 종종 먹습니다.

회사에서도 많은 분들이 테이크 아웃으로 커피를 먹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간단히 우리 건물 커피집을 비교하자면 이렇습니다.

1. 1층 옆문 앞 커피집
- 이 집은 이 건물에서 유일하게 원두커피를 파는 집이었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앞 건물에는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옆에는 콩다방이 있는 조건에서 가격 경쟁력도 있었습니다.
- 하지만 맛은 솔직히 좀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가격대비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가끔씩 먹었습니다.

2. 2층 띠아모
- 이 집은 일하시는 분들이 친절해서 종종 갑니다. 그리고 오전 8시-10시에는 아메리카노가 1,500원이기 때문에 그것도 좋습니다.
- 하지만 이 집 역시 맛은 부족합니다. 아마 그건 가격에 의한 원두의 차이겠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3. 1층 에스컬레이터 앞 커피집
-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집입니다. 색깔, 향기, 맛 모든 것이 불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나 혼자의 견해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 1,000원이라는 가격은 매력적이지만 딱 한잔 먹어보고 다시는 그 집을 가지 않습니다.

내가 이렇게 집을 비교한 것은 커피 맛에 아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테이크 아웃 커피집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커피빈이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게 1-2달을 지내왔습니다.

그리곤 오늘 아침에 결심했습니다. 회사에서도 직접 커피를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말입니다. 그것도 집에서와 같이 핸드드립으로 말입니다.

원두는 공동으로 돈을 조금씩 모아 사고 커피는 내가 만들면 됩니다. 약식 다방이라고 해도 됩니다. 동네 주민의 제안으로 다방 이름은 "옆방 콩 내린 물"로 했습니다. 영업 시간은 오전 9시 45분 - 10시 15분입니다. 이 블로그에 아침마다 내가 커피 주문 글을 올리고 커피를 먹을 사람들이 주문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10시 15분에 배달해 드립니다.

안타까운 것은 하루에 10잔 정도밖에 만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30분이라는 시간을 들여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원두가 다 떨어지면 이 다방의 지속을 바라는 분들에게 돈을 조금씩 모아 또다시 원두를 사고 다시 주문과 배달.

어떻습니까? 생각만 해도 아찔할 정도로 설레이는 일입니다. 아침마다 블로그로 커피 주문요청을 받고 배달하는 다방. 굳이 말하면 내가 '바리스타'입니다. 하하... 물론 커피 종류는 아메리카노밖에 없습니다. 주문하시는 분들이 우유를 좀 넣어 드시는 거야 알아서 하시면 되는 거고요.

오늘은 일단 다방 개업 예고만 하고 일주일 이내로 개업을 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thebend.kr/trackback/6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밀글 (Serect)
댓글 달기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