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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

그대의 이야기 | 2011/11/14 23:02 | 어처구니
1. 요즘 청년유니온에서 취업코칭 프로그램인 '둥지'에 참여하고 있다. 3주 총 6회. 지금까지 4회 모두 참가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흥미보다는 장난 삼아 참여한 측면이 크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수업도 있고 때로는 "내가 이걸 도대체 왜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됐냐는 첫 수업 때의 질문에 구직을 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는데, 막상 참가해서 한 일이라곤 오히려 듣고 말하고, 듣고 말하기다.

2. 20살 이후로 14년 동안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왔다. 만난 사람 수만큼이나 이야기도 참 많이 했다. 오죽했으면 사람들이 나더라 수다쟁이라고도 한다. 어쩜 그렇게 이야기를 끊기지 않고 할 수 있냐고 말이다. 그러다보니 했던 말, 비슷한 말도 많이 하게 된다. 우선은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반응해 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조용히 보낸다. 그런데 말이다.

3. '둥지'에서 했던 말들은 조금 다르다. 각자가 생각하는 '강점'과 '약점'을 생각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강점'이 생각했던 '강점' 중에 있냐고도 물어봤다.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했던 사람인데,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거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던 나인데, 참 어려웠다. 결국 적기도 하고 발표도 했지만, 그게 정말 내 강점인지 약점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4. 지금까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제대로 이야기해 보지 못했던 것. 그건 바로 나였다. 나는 나에 대해서 표현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나는 나를 잘 알지 못했다. 심지어 직업선호도심리프로그램에서는 많은 분야에 흥미 자체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내가 다른 구직자들보다 절박함이 적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건 절박함 보다는 애정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나를 제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근데 그 자기애가 관계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5. 이런 이야기를 주변 지인들에게 했더니. 반응은 한결같이 "에이, 말도 안되요. 형처럼 명확한 목표가 있는 사람이 어디있어요."라고 한다. 지난 10년 이상 나는 그렇게 확신차게 이야기하고 행동했던 모양이다. 근데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다. 이건 걱정, 절망 같은 게 결코 아니다. 정말 스스로에게 묻고 싶어서이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6. 누구는 이런 나를 보고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29살 12월까지는 건조한 바람처럼 살았다. 그 후 2년 동안은 방향이 정해져 있는 바람처럼 살았다. 32살 4월부터는 정처없는, 목적지가 없는 바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살다보면 또 무슨 일을 하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걱정하고, 또 조금은 설레이고. 하다보면 가끔씩 즐거워하고 눈물도 나고. 그러다가 그게 오래할 일은 아닌 것 같은 느낌. 그런 것의 반복.

7.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10년 이상 동안 즐거워했던 일. 힘들 때 힘을 주던 일. 아무리 바쁘고 정신이 없어도 기꺼이 했던 일. 그런 것들이 재미가 없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8. 난 앞으로도 큰 변함없이 또 일을 할 거고, 술을 마실거고, 사람들도 수다도 떨고 저 멀리 바람처럼 움직이기도 할 거다. 근데. 조금은 생각이 필요한 시점에 도착한 것 같다. 한 번도 묻지 않았던 질문이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건 뭘까." 이 질문을 한참 처다봐도 참 묘한 물음이다. 분명 어딘가에 도착한 것 같은데, 그게 어딘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질문 자체에 의미가 있는 시기다. 그것을 '질풍노도'라고 부르던 '나이 먹음'이라고 부르던. 여하튼 나는 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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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으면서 내가 기대하는 건 멋진 풍경이 아니다. 나는 바람을 만나러 간다. 

항상 바람이 부는 곳에서의 바람은 뭉친 공기의 흐름으로만 보일 수 있지만, 정적 속에서 길을 걷다가 만나는 바람은 단순한 공기가 아니다. 시인 함민복 아저씨가 이야기했듯이, 그건 그 길에서 기다리고 있는 바람이 나는 이해하는 순간이다. 그래서 그런 바람은 참 반갑다. 바람들의 인사에 우리의 대답은 낮고 긴 감탄사. 햐.

길을 걸으면서 내가 기대하는 건 짜여진 일정이 아니다. 나는 우연을 만나러 간다.

몸을 움직이는 일에는 늘 재미가 있다. 우연 때문이다. 왜 하필 나는 그 때 그 곳에 있었을까. 더 신기한 건 왜 그 때 그 음식, 그 바람, 그 사람, 그 냄새까지. 모든게 다 우연이지만, 그 우연들이 모이면 기억이 되고 때론 감동으로 남는다. 그림을 그릴 때처럼 여기에다가는 이걸 넣고, 저기에다가는 저걸 넣는다. 그러면 그냥 그림이 되는 법. 누군가 여행은 기록하는데 있다고도 했는데, 기록은 우연을 기록해야 한다. 

길을 걸으면서 내가 기대하는 건 당신이 아니다. 나는 나를 만나러 간다.
 
그렇다. 나를 만나러 간다. 그럼 당신은?, 당신은 버리고 온다. 6-7시간 정도 걷다보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만나게 된다. 이게 며칠 지속되면, 자신에게 묻게 된다. 계속 묻는다. 그리곤 어느 순간, 눈물도 조금 날 것이고 또 어느 순간에는 묘한 웃음도 짓게 된다. 당신을 7번 국도에 내려놓고 나를 만나러 간다.


아래는 간단한 기록.
 

<준비물>

개인필수
침낭 ,옷(최대한 간단히, 내 추천은 긴팔 1벌, 긴바지 1벌, 속옷 2벌, 잠바 하나 - 이것도 너무 많긴 하다), 세면도구, 슬리퍼(이거 중요하다. 최대한 편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슬리퍼), 모자(창이 크고 간지나야 함), 개인 숟가락과 젓가락, 개인 물통(욕심 없이 작은 거), 비닐봉지(토하는 거 대비하는 게 아니라, 우천시 가방을 보호), 쌀 2일 분씩, 아이폰 충전기(우연이지만 가는 분들이 모두 아이폰4 소지자)

공통구매(제가 곧 구입할 예정이니 알고 계시라는 뜻)
우의(얇고 싸구려가 아니라 좀 좋은 걸로 구입 예정), 파우더 2개(파우더의 효과를 곧 알게 될 것임), 간단한 약품(물파스, 대일밴드, 근육통파스(뿌리는 것), 두통약, 지사제, 빨간약, 거즈, 반창고, 후시딘 등), 옷핀과 옷걸이, 호스(씻기 위해 필요), 노끈과 테입(테입의 힘은 정말 대단), 등산용 바닥깔개, 모기향, 커피, 베게, 랜턴 2개(밝게 빛나는 게 필요한데 있다면 사지 않아도 됨), 여행용 가스 2개, 빨래비누, 치약, 돗자리 3개(확보해 놓았음), 스피커(전지로 하는 거, 쉴 때 음악이 없으면 허무), 쓰레기 봉투 4개, 개인물컵 4개(물겁이지만 무엇이 담길 지는 모르는 일), 손목 모기퇴치 4개, 휴지, 물티슈 등

기타
등산용 버너2개(이미 있음). 코펠

이대원
작은 술 4병(이건 제가 제공하겠음, 홀짝거리는 재미), DSLR, 와인1병, 와인따개

김윤후(이 친구가 사실상 걷는 중 많은 일을 할 것임, 윤후야 부탁한다.^^)
마른반찬, 조리도구(칼, 수세미, 퐁퐁) 



<코스설명>

7.29(금)
동서울 터미널(15:50) -> 영덕 시외버스터미널(20:10) -> 오보해수욕장(택시로 이동)
[참고] 이 날은 김윤후 생일임. 바다에서 생일파티.

7.30(토)
오보해수욕장 -> 고래불해수욕장(21Km)
 : 첫 날이라 21킬로 걸어도 충분할 듯. 이 날 코스는 내내 자신의 오른쪽에는 바다가 있을 것임.

7.31(일)
고래불해수욕장 -> 구산해수욕장(19Km)
 : 이 날도 바다를 하루 종일 볼 수 있음.

8.1(월)
구산해수욕장 -> 덕산해수욕장(17Km)
[참고] 이 날은 이대원 생일임. 음화. 내가 와인을 왜 가져가겠음?

8.2(화)
덕산해수욕장 -> 봉평해수욕장(21Km)
 : 중반이라, 약간의 탄력을 받았기에 21킬로.

8.3(수)
봉평해수욕장 -> 고포해수욕장(17Km)
 : 이 날부터는 내륙 절반, 바다 절반임. 길이는 짧지만 힘든 길이 될 듯. 하지만 고포항이 근처라 항구에서 만찬 기대.

8.4(목)
고포해수욕장 -> 장호해수욕장(19Km)
 : 장호항이 근처에 있음. 만찬은 알 수 없지만 아쉬워지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

8.5(금)
장호해수욕장 -> 한재밑해수욕장(21Km)
 : 한재밑해수욕장은 지도에도 안 나오는 해수욕장임. 기대하고 있음. 실질적으로 걷는 마지막 날이라 21킬로.

8.6(토)
한재밑해수욕장 -> 삼척터미널(5.3Km) -> 정동진(버스로 이동) -> 웃고 즐기다가 -> 서울귀환
 : 삼척역에서 정동진까지 바다열차를 타려고 했으나 이미 좌석 매진(아쉽). 
 : 심신이 지쳤겠지만 서울에서 뒤풀이 후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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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쾌한상상 2011/07/25 14:39

    와...우

    '그대'
    자신을 만나러 가시는군요! 걸으면서!!!
    저도 휴가계획을 세웠는데~
    글을 보니 뭔가 추가해야 될 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웃고즐기다가 서울로 무사히 귀환하시길 바래요!

  2. 지영 2011/07/29 16:15

    저에 대해 글 써주시기로 해놓고 그냥 가셨군요 ㅜㅡ
    두분 다 조심히 무사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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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대의 이야기 | 2011/07/17 22:23 | 어처구니
1. 나는 그동안 싸이월드, 블로그 등을 통해 우리 가족 이야기를 조금 한 적이 있는데, 아버지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 나 스스로도 왜 그랬을까 하고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아니라고 하면서도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었나 보다. 그럼에도 아버지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단순히 내 아버지라서 그런 게 아니라 아버지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2. 우리 아버지는 직업 군인이었다. 그래서 내가 어렸을 때 이사를 많이 다녔다는 이야기는 별 의미가 없지만, 지난 10년 동안 이리저리 역마살이 낀 것처럼 다닌 것에 조금이라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하고는 가끔 생각한다. 아버지가 군인이어서 집안 분위기가 엄하거나 그런 건 정말 단 1퍼센트도 없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군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었고 한 인간으로서 삶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으레 가장이면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자신의 꿈이나 욕망보다 앞선다고 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난 그런 아버지를 싫어한 적은 없다. 어찌보면 현재의 내가 결혼이나 가정같은 것에 내 또래의 친구들과 다르게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그런 아버지의 영향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으나까 말이다. 여하튼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는 자기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군인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을 사는 사람.

3. 문제는 그런 사람이 실수를 하거나 삐긋하면 스스로 책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가족 전체에게 전이되고 결국은 한 사람에게 집중된다. 그게 우리 엄마다. 아마 그래서 나는 앞뒤 다 빼고 엄마를 주로 이야기했고 엄마에 대해서 감정이 움직였던 것이다. 큰 근심이나 어려움이 없었던 우리 집에, 이건 내 나이 24살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 근데 그 때 아버지는 좀 멀리 나갔다. 도박으로 2억 가까운 돈을 날리고 어느 날부터 표정도 달라졌다. 그리곤 얼마 안되어서 퇴직했다. 그 때 아버지 나이는 내 주변 친구들의 경우로 보면 한창 때였다. 즉, 가족을 위해 한창 돈을 벌어오는 때라는 뜻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때부터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다.

4. 담배는 원래 태우지 않았지만, 술을 그렇게도 좋아했던 아버지였다. 그런 사람이 술을 끊었다. 아들들에게 가끔씩 공부이야기도 하고 싱거운 이야기도 하던 사람이 말수도 적어졌다. 말 자체를 끊은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깊게 들어가고 있었다. 아버지가 찾은 출구는 불교 경전이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버지는 그 이후로 금강경을 아마 수십번 혹은 수백번 읽고 썼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족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보다는 내면을 다스리는 방법을 택했다. 이 방법은 나머지 가족들을 분노하게 했지만 어쩔 도리는 없었다. 나는 엄마한테 이혼하라는 말까지 했지만 엄마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나는 그 때 결혼과 가족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아주 어렴풋이 알아버렸다. 가족은 참으로 무서운 거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5. 그로부터 10년 정도 지난 셈이다. 여전히 빚이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 겪었던 일들을 생각한다면(물론 나는 지난 10년의 과정 속에서 철저하게 밖에 있었다. 나는 가족 중에서도 외부인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우리 집에 또다른 아버지였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상당히 호전되었다. 그 사이에 아버지는 산재를 한 번 당했고, 엄마는 자궁에 물혹을 떼어내는 수술을 한 번 했고, 동생은 이 모든 과정을 때론 묵묵하게 때론 격하게 견뎌왔다. 나는, 그 10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여행하듯이 살았다.

6. 오늘 엄마집에 다녀왔다. 나는 2-3개월에 한 번씩 엄마집에 간다. 내가 굳이 나를 제외한 가족들이 살고 있는 공간을 엄마집이라고 칭하는 것은 나는 그 집에 가서 정말 엄마집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는 표현하기가 어렵다. 그 집은 정말 엄마집이다. 물론 엄마 소유는 아니고 임대주택이지만 그 신청자는 엄마 이름으로 되어있다. 엄마집에 갈 때마다 나는 이동하는 것을 좋아함에도 늘 무거움 마음으로 지하철을 탄다. 엄마는 큰 아들이 온다고 이것저것 음식을 준비한다. 나는 그 음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좀 자다가 빈둥거리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그게 엄마집에 다녀오는 내 패턴이다.

7. 오늘은 조금 달랐다. 엄마집에는 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지난 10년 동안 그 집에 항상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버지의 존재를 새삼 느꼈다. 아버지가 냉장고에서 막걸리 한 병을 꺼내더니 마른 멸치, 양파 썰은 것을 놓았다. 처음에는 잔을 하나 놓더니 이내 잔을 하나 더 꺼냈다. 그리곤 나에게. "한 잔 할래?"

8. 정확히 두 잔 먹었다. 3주 동안 비가 계속 내렸다가 비가 와서 그런지 오후 3시였지만 땀이 비오듯 했다. 그렇게 아버지와 막걸리를 마셨다. 정치 이야기도 좀 하고, 지역감정에 대해서 좀 이야기하고, 남북문제에 대해서 조금 했다. 10년 만에 아버지에 한 잔 하는 이야기 안주는 그런 것이었다. 아버지는 조금 만족스러웠을까. 10년 만에 아들과 막걸리 한 잔 해서? 물론 나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무언가 조금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9. 물론 막걸리 한 잔으로 지난 10년이 메워지지는 않는다. 사실 생각해 보면 나는 우리 가족에게 있어서는 또다른 아버지였기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할 처지가 아닌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금강경을 보고 그 내면을 다스렸다면, 나는 시덥잖은 운동 이론서와 아스팔트 위에서 그 시간을 건너왔을 뿐이다. 내가 우리 아버지에게 배우는 점 하나는, 아버지는 항상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학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그것에 있다고 믿고 싶을 뿐이다. 언젠가 아버지에게 그런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그 메일은 아버지가 나에게 금강경 몇 구절을 보내며 그걸 읽고 마음을 다스리라고 한 메일에 대한 답장이었다. 나는 부자 관계 중에 가장 좋은 건 함께 공부하는 관계가 아닐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나와 아버지는 이 순간을 지내고 있다.

10.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건강하길 기원한다. 내가 아끼는 후배의 아버지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 오랫동안 병원에 계셨기 때문에 그 친구도 담담하게 준비했지만, 시간이 흐를스록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지난 10년은 2억이라는 돈을 갚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 다른 골목길로 들어가 헤매다가 지금 막, 딱하고 마주치기 위한 시간이었다. 나는 꼬인 골목에서 지금 나왔다. 아버지도 그 골목에서 나왔는지는 나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괜찮다. 이제는 내가 아버지가 있는 그 골목으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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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7 22:57

    비밀댓글입니다

  2. 샛별 2011/10/04 00:17

    글 참 좋네요. 농담반 진담반 유쾌하게 나누는 말도 좋던데, 이런 글은 진심을 담은 글만이 주는 울림이 있어 좋은듯. 내가 아버지가 있는 그 골목으로 가면 되니까...참 성숙한 사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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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

그대의 이야기 | 2011/07/12 18:53 | 어처구니
급작스레 떠오른 단어. 존경이라는 단어는 어디에 붙어야 정확할까.

지난 3주 동안은 소주 2병 먹고 초보운전하는 삶을 살았다. 불현듯이 어디가 가고 싶어서 그냥 갔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을 이야기가 갑자기 화를 불러오더니 끝내는 눈물까지 데리고 왔다.

내 지인들은 나한테 "술 좀 작작 먹어라"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근데 술은 다 마신 후에 내가 술을 마셨다는 것을 확인시킨다. 마시기 시작한 순간부터 취하는 전 과정에서 희희덕거리거나, 흐린 눈으로 상대방을 뚫어지게 쳐다보기도 하다가, 그냥 걷기도 하다가. 옛날 일이 생각나서 자조도 아닌 그렇게 기쁨도 아닌 그저그런 이야기들을 한다.

"그 때가 아마 27살, 아닌가 28살이었나..." 이런 문장으로 시작하는 말은 에너지 소비가 크다. 단순히 기억을 떠올려야 함이 아니라, 상대방에서 그 순간을 이야기하는 순간부터 적당한 단어와 단어를 계속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끔씩 "그걸 뭐라고 할까"라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또 그렇게.

비가 하도 오길레, 온몸이 퉁퉁 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돌아가는 길에 속이 쓰린 것 보다 기억이 쓰렸다. 또 언젠가, 비슷한 공간에서 또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그 때가 아마 34살, 아닌가 33살이었나..."하며 끙끙거릴테니 말이다.

처음 보는 사람과 대판 싸우고, 평소에 날 믿어주던 후배에게 심한 말을 하고, 머리에 떠올랐던 친구를 만나서 수다소주.

예전에는 얼굴이라도 화끈거리고 며칠 동안 괴로워했던 일들이 이제는 일상처럼 된 듯해서 명치부분이 참 아프다.

급작스럽게, 그런데 존경이라는 단어가 들려왔다.

"존경이라는 말은 참 부담스러워, 참 힘들어"

수 차례 갔었던 공간이었다. 참 지겹게도 걸었던 길이었다. 그 공간에 있었던 시간들을 순차적으로 잇는다면 며칠이 될 것이다. 저 골목 너머에는 그게 있고, 옆 모퉁이 돌면 그게 있다. 들어가 본 집도 있고, 눈으로만 매번 훔쳐봤던 공간도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바람이 불어야 좋다.  그 바람에 존경도 날아가 버리면 좋다. 그 대신 그 순간을 존경하고 싶다. 그 공간을 존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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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 많이 왔다. 그래서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여유가 생겼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가만히 한 곳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고픔에 낑낑거리다가 용기를 내서 오차츠케를 해 먹었다. 그리곤 음악을 틀고 침대가 조용히 누웠다. 계속 그렇게 있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김광진 아저씨의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좋았다. 침대에 누워있는 내 모습을 말해 주는 듯 싶었다.

그러다가, 어느 노래에서 푹 꺼지는 느낌(이게 안 좋은 느낌이 아니고 마음에서 미처 내려가지 못한 것들이 아주 약간 내려가는 느낌)이 들어, 일어나서 노래 제목을 보았다.

제목 참 그렇다. '아는지'. 나한테 내내 속삭이다가 결국 '너 근데 이거 아니?'라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



사랑이 뭔지 알수 있을까. 영영 모를수 있어. 하지만 이별은 알것 같아.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거야.

아는지. 애써 태연한 모습 보였지만, 눈물이 흐른 눈물 보니 이별인가봐.
만남의 기쁨은 어느새 사라지고 아쉬움에 헤매이는건,
내곁에 그대 느낌 너무 많아서, 잠들수 없는 그런 사랑

되고 싶은게 꼭 하나 있어 저 하늘 끝 무지개
가끔씩 멀리서 지켜 볼께요. 뭘 하나 궁금해서
나의 그대여, 우리 서로 힘들게 했었지만 절대로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말아요.

언제나 나에게 행운이 었던 사람, 인연이 끝났을 뿐인걸
서로를 생각하면 뛰는 가슴을 잊지 말아요 이젠 굿바이.

그대여 우리 서로 힘들게 했었지만 절대로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말아요.
단 한 번 나에게 행운이었던 사람, 그런 인연이 끝났을 뿐이야
서로를 생각하면 뛰는 가슴을

제발 잊지 말아요 혹시 그런 마음이 사랑이 아니었나요.

참 좋은 곡이다. 내 상황과 맞아 떨어진다는니 뭐 그런 말 보다는, 언제나였는지 아니면 한 한 번이었는지는 몰라서 그 사람은 나에겐 행운이긴 했다. 근데 그 인연이 끝났을 뿐이다. 서로를 생각하면 뛰는 가슴(물론 서로가 항상 가슴이 뛰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잊지 말라는 말. 나는 참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미안하다.

나는 가끔씩 멀리서나서 지켜 볼 용기는 없다. 그건 미안한 일이라서. 그냥 가끔씩, 뛰었던 가슴을 생각하며 잊지않고 싶다.

그 사람한테 나를 잊지 말아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니까. 그럼에도 그냥 한다면.

그래여 우리 서로 힘들게 했었지만, 절대로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말아요.
그런 마음이 사랑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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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7 12:48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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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 브로콜리 너마저

후진 레코드 | 2010/11/17 14:47 | 어처구니

졸업
브로콜리 너마저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꿈에서 아직 덜 깬 아이들은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날 듯 짝짓기에 몰두했지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메었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팔려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넌 행복해야 해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잊지 않을게 널 잊지 않을게

낯설은 풍경들이 지나치는 오후의 버스에서 깨어 방황하는 아이 같은 우리
어디쯤 가야만 하는지 벌써 지나친 건 아닌지 모두 말하지만 알 수가 없네

========================

얼마 전에 브로콜리 너마저의 새 앨범이 나왔다고 하여 소리바다에서 쭉 들어봤다. 그 때 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에 눈 따로, 귀 따로, 머리 따로였는데. 앨범이 다 돌아간 후에 머리에 기억남는 게 '미친 세상'이었다. 그래서 어떤 노래에 그런 가사가 있었을 까 하고 찾아보는데 의외로 '졸업'이라는 곡의 가사였다.

그 후 어떤 블로그에서 이 '졸업'이라는 곡이 KBS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가사를 좀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그랬더니 방송불가 판정을 떠나 가사를 더듬으면서 내 20대가 조금 떠올랐다.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꿈에서 아직 덜 깬 아이들은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날 듯 짝짓기에 몰두했지

나는 분명 20살 무렵에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찾았었다. 설령 그게 나만의 신비함과 가능성, 희망일지라도 여하튼 나는 그런 걸 보았다. 다행인 것은 나 말고도 몇 명 더 그런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쫓기는 건 동일했다. 난 어학연수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실행하지도, 아니 실행할 의지도 없었다. 신나게 아스팔트 위를 뛰어다녔지만 그건 전진의 길이 아니라 후퇴의, 도망자의 길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런 삶을 하나의 꿈이라고 누군가가 평가해도 좋다. 하지만 나는 꽤나 진지했다. 그 꿈 속에서는 현실의 가난도, 현실의 외로움도 견딜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돌아보면 그건 견디는 게 아니라 애써 슬픔을 누르면서 외면해 온 것이지만 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짝짓기라는 재미난 표현을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여자든 남자든, 선배든 후배든 참 많은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와 그들은 더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다가 최종적으로 혼자 남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한 선배와의 술 자리에서 나는 "지난 10년간의 삶의 무게를 느끼면서 이야기하고 있는 거에요."라고 말하면서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흘렸다.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메었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팔려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우리는 그런 과정을 배를 타고 강 혹은 바다를 건너는 것처럼 생각했다. 왕복은 불가능하고 편도만 있는 배편이었다. 허드렛일이라도 얼마든지 했었을 것이다. 당시 우리에게 나침반이 되어 줄 사람만 있었다면 말이다. 돌아보면 그 누구도 나침반이 될 수 없었다. 우리가 타고 온 배는 우리를 내려 놓고 사라졌지만 강 건너편에서는 또 다른 사람들이 건너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먼저 건너온 우리가 헤메고 있을 때 건너편의 사람들은 희미하게나마 우리의 존재를 알거나 아니면 우리의 존재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나침반인 셈이었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동서남북이 어디인지 정확히 일러주진 못하더라도 한 방향과 그 반대방향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었던 그런 나침반 말이다.

우리가 미쳐서 팔려가는 것인지, 우리는 알 수 없었다. 그저 바람이 부는 곳으로 왔을 뿐이다. 그래서 작별은 많았으나 서글픈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다. 작별의 인사는 배를 타고 넘어오면서 스스로 계속 자문자문을 하면서 작별, 또 작별의 서글픔을 느꼈다.

낯설은 풍경들이 지나치는 오후의 버스에서 깨어 방황하는 아이 같은 우리
어디쯤 가야만 하는지 벌써 지나친 건 아닌지 모두 말하지만 알 수가 없네

아무래로 나는 꿈을 꾼 모양이다. 깨어났더니 강도, 배도 아무 것도 없다. 어쩌면 깨어난 후가 꿈인지도 모른다. 여하튼 방향을 상실한 나는 무작정 걸을 수밖에 없었다. 걷다보면 무언가 나오겠지 하는 작은 희망은 있었다. 걸으면서 존재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이석원형이 이야기한 참 보통의 존재라는 느낌이 들 무렵. 나는 몇 사람을 만났다. 그리곤 잠시 멈춰있다. 

더 걸어야 하는지, 아니면 고통스럽지만 돌아가야 하는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아직 지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넌 행복해야 해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잊지 않을게 널 잊지 않을게

행복이나 잊지 않겠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하긴 쉽지 않다. 오히려 난 더 큰 존재로부터 잊혀지지 않는 존재가 되기 위해 발버둥쳐 왔다. 누군가가는 그 과정 역시 다 당신의 만족, 행복을 위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하지만, 세상 일이 다 자기 마음대로 되진 않는다. 순간의 문제에 대해서는 꽤나 심각, 논리적이지만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는 그 논리 역시 참 앙상하다. 

이 미친 세상. 그런 세상은 좋은 바람이 불지 않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는 항상 뛰어다녀야만 한다. 그래야 바람이 만들어지고, 깃발도 휘날리는 법이다. 꿈에서 깨는 게 졸업이라면 이제 뛰는 게 남은 거다. 냉소와 자조, 그리고 연민들은 강 건너편에 놓고 왔다. 이제는 그냥 바람이 가는대로. 난 그렇게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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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맨 2010/11/19 14:19

    왠지 서글퍼지네...

  2. Favicon of http://haruka23.tistory.com BlogIcon 조댕 2010/11/20 20:17

    오랜만에 좋은 글을 쓰네...글을 읽으며 맘이 좀 아팠다 나는 강을 건너왔는데 여긴 황야라는것을 알았다....난 고민끝에 여기에 다음에 강을 건너올 이들을 위한 밭을 하나 일구기로 헸다 이것이 자기연민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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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나는 청년유니온(@union1030 http://cafe.daum.net/alabor) 교육팀장이다. 예전 20대 때 노동조합의 교육팀장 직함은 나에게 어떤 동경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청년유니온 교육팀장을 하게 되었을 때 속으로 설렘이었다. '교육'이라는 단어가 주는 뭔가 뿌듯함. 

하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자 망상이었다. 교육팀장으로서 제대로 일을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누가 누굴 교육한단 말인가. 초기 몇 번은 내가 강사가 되어 고용동향 및 몇가지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부문이 너무 많고 청년유니온 조합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것들은 다양하여 우리 사회 재미나고 유쾌한 분들을 소개하자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모신 분들이다. 

이성규 매일경제 미디어연구소 연구원 @dangun76
이정환 미디어오늘 경제부 기자 @leejeonghwan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 @kennedian3

다들 의욕이 넘치는 분들이라 열띤 분위기 속에서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정환 기자님와 선대인 부소장님의 경우는 청년유니온 조합원들에게 들여주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그랬는지 애초 강연 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하였다. 청년들의 사회적 처지가 한 편으로는 매우 우울하지만 또 한편으로 유쾌하여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이번에 모실 분은 윤성호 감독님(@ysimock)이다.
위에서 언급한 분들을 모시기 전부터 이 감독님을 한 번 모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때마침 트위터 팔롱도 되었기에 내심 노리고 있었다. 물론 윤성호 감독님의 작품들도 구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보았다. 

그리곤 트위터 DM으로 청년유니온 10월 강좌에 모시고 싶다고 보냈다. 그리곤 짧은 답변이 왔다. "예."


제목이 '두근두근'을 허하라. 이 감독님의 여러 단편 작품들을 보면 '두근두근'이라는 제목이 제법 된다. 그래서 청년들의 두근두근을 한 번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와서 들으면 되는 거고. 참고삼아 윤성호 감독님의 단편 작품 하나 '두근두근 배창호'를 소개한다. 영상 속 가게 주인이 바로 배창호 감독님. 더 많은 작품은 여기로(http://www.indiesit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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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amilaswan.egloos.com BlogIcon 미운오리 2010/10/16 16:05

    주제가 끌리는데요?ㅋㅋㅋ
    그냥 가면 되는거예요?ㅋㅋ

    • Favicon of http://thebend.pe.kr BlogIcon 그대 2010/10/18 00:10

      당연. 그냥 오면 됨. 근데 남친 여친이랑 오면 더 좋을 듯. 남친 여친이 없으면 그냥 혼자 와도 됨...ㅋㅋ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goodlife05 BlogIcon 어니스트 2010/11/12 16:56

    여전히 열심히 사는고나~~나 승리...ㅋ
    카카오톡에 주소있길래 함 들어와봤어~
    멋져~~ㅎㅎ
    윤성호 감독 완전 좋아하는데...ㅎ
    재밌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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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터넷 검색 중 재미난 기사를 보았다. 북한에서 트위터 계정(@uriminzok)을 만들었다는 기사였다. 소셜 미디어인 Mashable 기사인데 기사 전문을 보려면 여기(http://mashable.com/2010/08/16/north-korea-twitter/)로 가면 된다.

북한의 대외 언론 창구 중 하나인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개설한 계정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식 계정인지 아닌지의 문제를 떠나 일단 발상 자체가 재미나서 기사를 발로 번역했다.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 화면

나는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이미 있기 때문에^^. 그냥 과감하게 팔로워했다.
이 트위터 계정의 출현과 국가보안법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민중의 소리에서 이미 기사('북한 트위터'와 국가보안법...'팔로잉'과 '리트윗' 사이?) 내보냈다. 아래는 발로 번역한 기사 전문.

North Korea Joins Twitter [REPORT]
_ Stan Schroeder

North Korean media outlet Uriminzokkiri — one of the few local outlets to write in English for a foreign audience — has opened a Twitter account: @uriminzok.
북한의 대외 언론 창구인 우리민족끼리 - 외국 독자들을 위해 영어로 작성한 몇 안되는 작은 매체 창구 중 하나 - 가 @uriminzok 이라는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Although it is hard to determine who exactly updates the site, it is believed to be directly run by the North Korean government. Thus, the Uriminzok Twitter account could be the first official presence of North Korea on Twitter (Twitter).
정확히 누가 그 사이트에 업데이트를 하는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북한 정부에 의해 직접적으로 운영된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계정은 트위터(tiwtter.com)에서 북한의 첫번째 공식적 출현이라고 할 수 있다.

The first message on the Twitter account was posted last week, declaring in Korean that the website “Our nation” now has a Twitter account. Subsequent messages were links to either important documents from North Korean history or news items from the Uriminzokkiri website.
트위터 계정으로 첫번째 메시지(멘션)는 지난 주에 올라왔다. 한국어로 표기하기로 우리나라(Our nation, 우리민쪽끼리를 어떻게 Our nation으로 번역하는지... 참...)라는 웹사이트는 막 트위터 계정을 가지게 되었다. 이어지는(첨부된) 메시지는 북한 역사의 중요 문헌이나 우리민족끼리 웹사이트의 최신 기사들 중 하나로 연결된다.

North Korea is run by one of the world’s most secretive regimes, but lately it’s been embracing social media; last month, Uriminzokkiri launched a YouTube account, which currently contains 78 videos. However, the North Korean government is hardly opening up with its new online presence, as the content posted on these accounts is pure propaganda and interaction with other users is currently nonexistent.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런 정권 중 하나이고 이들에 의해 통치된다. 그러나 최근에 소셜 미디어를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 달, 우리민족끼리(웹사이트)는 유튜브 계정을 개설했고 현재 78개의 동영상이 계정에 들어있다. 그러나 북한 정부가 자신의 새로운 온라인 출현과 함께 개방을 진행 중인 것은 아니다. 이들 계정으로 등록된 콘텐츠는 순수 정치선동이거나 다른 사용자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소통시도라고 보인다.

기사의 핵심은 제일 마지막 문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uriminzok 계정의 팔로워 수는 6200명이 조금 넘는데 단 한 명도 이른바 맞팔을 하지 않고 있다. 특정하게 어떤 계정만을 맞팔하기도 그렇고 모든 계정을 다 맞팔할 경우 삼성의 트위터 계정처럼 반북적인 멘션들이 마구 올라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맞팔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어디까지나 내 생각)

참고로 북한의 트위터 계정 개설(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에 대해 미국 국무부 대변인 필립 크롤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입장을 올려 더욱 재미나다. 기사는 여기(크롤리, "북한 트위터 개설 환영하지만 차단 어려울 것")

twitter.com/PJCrowley

필립크롤리의 트위터 계정에 직접 가서 캡처했다. "은둔의 왕국(The Hermit Kingdom)은 하룻밤에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은 일단 소개되고 나면 폐쇄할 수 없다. 이란(#Iran), 한국(#Korea)을 보라."

나 역시 실제 북한의 웹사이트 중 하나인 우리민족끼리가 트위터 계정을 만든 것이라면 일단 환영이나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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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를 하다 발견하게 된 사이트들 중 CHART OF THE DAY 라는 페이지가 있다. 제목 그대로 '오늘의 차트'. 직관적인 차트와 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인상적인 사이트다.

전부터 하나씩 소개하면 좋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지만 실행하지 못했다. 영어 공부하는 셈(뭐 각 차트마다 영어 문장도 그리 많지도 않다..^^), 경제 공부하는 셈치고 틈틈히(결심은 매일이지만 번번히 지켜지지 않는 약속..ㅜㅜ) 올리려고 한다.

오늘 그 첫번째로 Why The Public Hates Corporate America Right Now. 원문보기


출처 : http://www.businessinsider.com/chart-of-the-day-corporate-profits-vs-jobs-2010-7


Why The Public Hates Corporate America Right Now
Gregory White and Kamelia Angelova | Jul. 28, 2010, 2:31 PM
현재 사람들은 왜 기업들을 싫어하는가

We pointed out yesterday that earnings in Q2 for major corporations would be likely to upset the public more than please them, as unemployment remains a serious issue.
우리는 어제 실업문제가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에 주요 기업들의 2사분기 영업이익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보다는 열받게 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This chart shows exactly why the public might be upset. As the number of jobs in the U.S. have continued to decline, profits have soared above pre-recession levels.
차트는 왜 사람들이 열받을 수도 있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미국 내의 일자리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었던데 반해 이익은 침체 이전의 수준(Q4 '07) 보다 훨씬 높이 상승하고 있었다.

[똑똑] 한국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의 2사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라고 한다. 하지만 지난 6월 고용동향에 따라서 청년들의 고용문제는 나아지기는커녕 더 심각해지고 장기화되고 있다. 그럼 청년들이 삼성과 현대를 싫어하게 될까? 뭐 너무 단순한 비교라 웃기기도 하지만 그런 날이 머지 않았다는 건 분명한 듯 하다.

============
참고
Corporate America _ 위키피디아

Corporate America is an informal phrase describing the world of corporations within the United States  not under government ownership. It implies financial or ideological self-interest, greed, resistance to entitlements and the responsible promotion of counter-socialist self-interest at the expense of government and competitors. "Corporate America" is commonly used interchangeably with the phrase "Wall Street".

Corporate America 는 미국 내에 정부 소유가 아닌 기업(법인체) 세계를 묘사하는 비공식적인 표현. 이 표현은 금융적인 혹은 이념적인 이기심, 탐욕을 함축하고, 정부와 경쟁자들의 비용에 있어서 반대편인 사회주의자들의 권리, 책임 증진에 대한 거부도 포함한다. "Corporate America"는 일반적으로 "월스트리트"라는 표현으로 바꾸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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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즈마리 2010/08/02 11:50

    잘 읽었습니다
    정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또한 청년일자리해소라는 큰타이틀을 잡고
    하반기 정책을 중점적으로.. 손을대고있는거 같은데요
    대기업 너덜만 잘살거니 라는 과도한(어쩌면 막무가내식) 비판도 좋친않을듯하고
    중소기업에 그래 우리믿고 잘따라오겠니 보살펴주리 정책도 그닥 진취성은 없어 보이죠
    문제는 대기업들 좋겠구나 청년실업 아직도 문제니 식으로 기사를 읽고있는
    대부분의 대중(저를포함)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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