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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 많이 왔다. 그래서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여유가 생겼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가만히 한 곳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고픔에 낑낑거리다가 용기를 내서 오차츠케를 해 먹었다. 그리곤 음악을 틀고 침대가 조용히 누웠다. 계속 그렇게 있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김광진 아저씨의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좋았다. 침대에 누워있는 내 모습을 말해 주는 듯 싶었다.

그러다가, 어느 노래에서 푹 꺼지는 느낌(이게 안 좋은 느낌이 아니고 마음에서 미처 내려가지 못한 것들이 아주 약간 내려가는 느낌)이 들어, 일어나서 노래 제목을 보았다.

제목 참 그렇다. '아는지'. 나한테 내내 속삭이다가 결국 '너 근데 이거 아니?'라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



사랑이 뭔지 알수 있을까. 영영 모를수 있어. 하지만 이별은 알것 같아.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거야.

아는지. 애써 태연한 모습 보였지만, 눈물이 흐른 눈물 보니 이별인가봐.
만남의 기쁨은 어느새 사라지고 아쉬움에 헤매이는건,
내곁에 그대 느낌 너무 많아서, 잠들수 없는 그런 사랑

되고 싶은게 꼭 하나 있어 저 하늘 끝 무지개
가끔씩 멀리서 지켜 볼께요. 뭘 하나 궁금해서
나의 그대여, 우리 서로 힘들게 했었지만 절대로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말아요.

언제나 나에게 행운이 었던 사람, 인연이 끝났을 뿐인걸
서로를 생각하면 뛰는 가슴을 잊지 말아요 이젠 굿바이.

그대여 우리 서로 힘들게 했었지만 절대로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말아요.
단 한 번 나에게 행운이었던 사람, 그런 인연이 끝났을 뿐이야
서로를 생각하면 뛰는 가슴을

제발 잊지 말아요 혹시 그런 마음이 사랑이 아니었나요.

참 좋은 곡이다. 내 상황과 맞아 떨어진다는니 뭐 그런 말 보다는, 언제나였는지 아니면 한 한 번이었는지는 몰라서 그 사람은 나에겐 행운이긴 했다. 근데 그 인연이 끝났을 뿐이다. 서로를 생각하면 뛰는 가슴(물론 서로가 항상 가슴이 뛰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잊지 말라는 말. 나는 참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미안하다.

나는 가끔씩 멀리서나서 지켜 볼 용기는 없다. 그건 미안한 일이라서. 그냥 가끔씩, 뛰었던 가슴을 생각하며 잊지않고 싶다.

그 사람한테 나를 잊지 말아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니까. 그럼에도 그냥 한다면.

그래여 우리 서로 힘들게 했었지만, 절대로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말아요.
그런 마음이 사랑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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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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